[SOH] 중국 사회과학원이 지난 10월 21일 발표한 ‘경제청서 하계편: 중국 경제 성장 보고서(經濟藍皮書夏季號:中國經濟增長報告) 2015~2016)’(이하 ‘청서’)에서 ‘중국이 중진국 중에서도 상위 소득국가 대열에 진입했다’고 밝힌 데 대해 많은 중국인들이 고개를 갸우뚱 거리고 있다.
당시 중국 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이 보고서는 중국 사회과학원이 국가금융발전실험실 등과 공동으로 작성했다.
보고서는 세계은행(WB)의 분류기준을 인용해 중국의 2015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8천16달러(910만원)로 중상위 국가의 범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사회과학원이 밝힌 올해 중국의 상반기 GDP 증가율은 6.7%다.
참고로 세계은행은 국민소득을 기준으로 1천45달러 미만은 저소득 국가, 1천45∼4천125달러는 중하위 소득국가, 4천126∼1만2천735달러는 중상위 소득 국가, 1만2천736달러 이상은 고소득 국가로 각각 분류하고 있다.
사회과학원 측은 “올해에도 성장둔화 추세는 여전하지만 일부 지표는 호전되고 있다면서, 이번에 중상위 소득국가에 진입함으로써 중진국 대열에 들어섰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중국의 많은 네티즌과 일반인들은 자신들의 소득 수준으로는 “전혀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는다며, 믿음이 가지 않는 내용”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왕샤오루(王小魯) 중국개혁기금회 국민경제연구소 부소장은 “세계은행의 분류 기준으로는 세계 중상위 국가는 40∼50개국밖에 되지 않는다. 중국의 국민소득(8천달러)은 수만달러에 달하는 선진국과 비교해 아직 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쑤하이난(蘇海南) 중국노동학회 부회장은 "중상위 국가라는 것은 일반인의 평균 소득이 중상위권에 진입했다는 의미가 아니라 1인당 GDP 수준의 제고를 가르키는 것일 뿐“이라며, ”진정한 중상위 국가가 되기 위해선 국민소득과 국가경제의 발전이 균형적으로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주혁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