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철강 공업협회가 지난 19일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3월 중국의 철강 생산량이 전년 동월 대비 2.9% 증가한 7065만 톤에 달했습니다. 연간 생산량으로 환산하면 약 8.34억 톤에 해당해 사상 최고를 기록했고, 또 올들어 철강 가격은 약 42% 상승했습니다.
한편 미국 신용등급 업체 피치그룹이 25일 발표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철강업에 새로 과잉생산과 과잉공급 문제가 드러났습니다. 피치는 “현재의 철강 가격상승은 계절적인 건설 활동과 관계가 있고, 또 상품 선물시장에서의 활발해진 투기 활동과도 관계되기 때문에 장기적인 가격상승은 지속 불가능하다”고 지적하고, 또 “4월의 철강 생산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중국 정부가 최근 경기 부양책을 잇따라 내놓았기 때문에 철강 가격 특히 코일철근이 지난해 말에 비해 48% 상승했다”고 비난하고, 또 “철강가격 상승이 부동산 가격을 끌어 올려 부동산 시장의 과열화를 초래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지난해부터 중국 정부가 언급한 주요 경제임무인 철강산업의 과잉생산 능력 감소로 철강 재고가 감소한 것이 현재 가격상승의 원인”이라고 짚었습니다. 4월 22일 현재 중국의 코일철근 재고는 지난주 대비 7.3% 감소한 432만 톤이고, 지난해 같은 시기의 재고는 666만 톤이었습니다.
활발해진 투기 움직임을 억제하기 위해 상하이 선물 거래소와 다롄 상품거래소는 최근 거래 수수료를 인상하고 거래 보증금을 확충할 것을 결정했습니다. 이 같이 빈번한 투기성 매매의 배경에는 “중국 정부가 향후 인프라 설비와 부동산 시장에 대한 투자를 통해 경제성장을 꾀하려는 태도를 바꾸지 않고 있다”고 시장 관계자들이 분석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지난 18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철강 위원회가 벨기에에서 개최한 심포지엄에는 중국, 미국, 유럽 등 30개 주요 철강 생산국 정부 관계자와 기업 대표들이 참석했습니다. 서방 국가들은 중국의 과잉생산을 비판하면서, “저렴한 철강재 수출로 각국의 철강제조기업들이 경영부진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 상무부는 중국정부에 대해 “과잉생산 감소를 지속하도록 요청하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향후 중국에 대해서 무역제재 조치를 발동할 수 밖에 없다”는 견해를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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