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인민은행(중앙은행)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1분기 도시지역 주민조사 결과에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현재의 중국 물가가 너무 높다”고 답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중국 50개 도시에 사는 은행 예금자 2만명을 대상으로 물가, 수입, 취직, 투자 및 주택가격 등에 대해 진행됐습니다. ‘물가’에 대한 질문에서 응답자의 52.7%가 “너무 높다”고 답했고, 24.8%는 “2분기에도 물가가 계속 오를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현재 물가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25.2%로 지난해 4분기보다 1.1% 포인트 감소한 25.2%였습니다.
주택가격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0.7%가 “매우 높다”, 향후 주택가격 전망에 대해서는 52.1%가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각각 답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이후, 중국의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5개월 연속 상승했습니다. 2월 CPI는 전년대비 2.3% 포인트 증가해 2014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매일 식탁에 오르는 채소와 돼지고기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과 올해 3월을 기준으로 판매가격을 비교하면 약 4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대다수 중국 증권사들은 내년 연간 CPI 수준이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형 증권사인 중신(中信)증권은 내년 3월 CPI가 더욱 상승해 성장률이 2.5%가 될 것으로 예상했고, 국가발전개혁위원회도 지난 5일, 내년 CPI 수준이 다소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많은 경제학자들은 경기 둔화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물가가 계속 상승하는 것에 대해 “향후 중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경기 불황과 물가의 지속적인 상승이 병존하는 상황)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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