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의 경기 침체가 기업수익 부진으로 이어지면서, 임금상승이 기업 경영난을 심화할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최대 경제 규모로 ‘세계의 공장’으로 알려진 광둥성이 올해 최저 임금 인상 보류 조정에 들어갔다고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최저 임금을 각 성이 매년 중앙 정부와 협의해 인상폭과 인상 시기를 결정합니다. 지난 5년간 최저 임금이 약 2배로 껑충 뛰면서 경쟁력 저하가 현저해졌습니다.
지난해 최저 임금이 월 1895위안이었던 광둥성은 올 봄 2016년 최저 임금을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할 방침입니다. 광둥성은 리먼 쇼크와 남유럽 경제 위기 때 긴급조치로 최저 임금을 동결한 바 있지만 큰 위기가 없는 상황에서 최저 임금을 동결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그간 중국 정부는 저임금으로 일하는 현지인과 많은 이주 노동자 등의 반발을 억누르기 위해 최저 임금을 계속 인상해왔지만 최근 그에 따른 부작용으로 중국 제품 가격 경쟁력이 하락하고 기업 파산과 사업 철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광둥에서는 대형 시계 제조 업체 시티즌홀딩스가 공장 한 곳을 폐쇄하고 1000명을 해고했으며, 미국 마이크로소프트도 구 노키아 휴대폰 공장을 폐쇄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 진출 기업 임금은 지역 최저 임금을 참고로 결정하기 때문에 광둥에서 최저 임금이 동결되면 성내 인건비 상승을 어느 정도 억제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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