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 25일 중국 상하이 종합주가지수가 시장 단기금리 급상승으로 유동성 축소와 위안화 하락 예측이 나도는 가운데, 매도 우세가 되어 전일대비 6.41% 하락한 2741포인트로 마감됐습니다. 이날 상하이와 선전 주식시장에서는 약 1400개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중국 주식시장 혼란이 세계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주식시세 움직임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 중국 베이징 중앙재경대의 저우홍(周宏), 리궈핑(李国平) 연구원은 논문에서 “중국 주식시장의 급락은 정치적 요인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홍콩 남화조보에 따르면 지난 1월 저우와 리는 중국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한 공동연구에서 “중국의 A주식시장에서 기업과 중국 정부, 그리고 국영 대기업과의 정치적인 이해관계가 면밀히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중국 주식시장은 어떤 의미에서 정치적인 요인에 의해 제한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지난해 중국 주식시장 폭락 후 당국이 고압적인 수법으로 한 사람에게 폭락에 대한 책임을 철저히 추궁한 것을 예로 들었습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정부와 국영 대기업과의 정치적 관계를 갖는 민간기업들은 흔히 재무제표의 분식과 위조 등 불법행위를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 불법행위가 발각되어도 감독관리당국에 의한 처벌 가능성은 정치적 이익관계가 없는 기업보다 낮습니다. 또 정치적인 후원자가 있는 기업 중 재무제표 분식과 위조 행위가 발각된 기업의 92%가 감독관리당국에 의한 기소를 면했습니다.
연구는 “중국 국내 신규주식발행(IPO) 감독관리규정에 따라 주식시장에 상장된 민간기업 중 74%가 정치적 관계를 갖고 있으며, 이들 기업은 상장된 후 재무실적이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남화조보는 “중국 경제가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해온 것에 비해 주식시장 발전은 놀라울 정도로 느리다. 국내 총생산(GDP)이 1999년 이후 약 9배 확대됐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주가지수 상승폭은 160%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시사평론가 리린이(李林一)는 “공산당 내 파벌간 권력투쟁에서 중국 경제를 좌우하는 주요 산업들은 공산당 내 장쩌민 일파가 장악한 것으로 파악되며, 이들은 주식시장 등 경제적 혼란으로 시진핑파를 타격하려 한다”는 견해를 보였습니다.
그는 또 중국 지도부 내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6월말과 8월 하순에 일어난 폭락은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장쩌민파인 류윈산과 그의 아들이자 국영 최대 투자기업인 중신집단(中信集団, CITIC)의 임원인 류러페이(刘乐飞)가 관련됐다”며, “올해 1월초 ‘서킷 브레이커’ 발동으로 주식시장이 혼란에 빠졌던 것도 장쩌민파의 반격이다. 다시 말해 주식시장 폭락은 단순한 악성 공매도가 아닌 정치적 목적을 가진 ‘금융 쿠데타’”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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