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한 때 세계 최대 수출입 교역 물량국이던 중국의 지난해 교역액이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축소됐다고 14일 일본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수출 부진은 국내경기 침체를 부추기는 주요인이며, 중국의 수입 급감은 세계 경제에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신문은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선전에서는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가 나타날 경우 많은 회사들이 해당 분야로 일제히 몰려 공급 과잉이 초래되고 결국 경영난으로 도산하는 사례가 계속 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스마트폰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도 지난해 세계 시장의 성장이 예상을 밑돌면서, 액정 등 관련업체들이 속속 도산했습니다.
특히 선전의 최저임금은 지난 10년 동안 약 3배로 인상됐고, 기타 지역에서도 인건비가 대폭 상승하면서, 많은 해외자본 기업 뿐 아니라 중국 제조업체들도 인건비가 저렴한 인도와 동남아 등지로 생산라인을 이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선전 인근의 '주강 삼각주'에서는 대·중형 공장 80곳이 폐쇄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중국 전체 연간 수입액도 갈수록 줄고 있어,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큰 나라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국가가 철광석과 대두 등 중국이 최대 수출선인 브라질입니다. 지난해 브라질의 수출액은 약 1천900억 달러(약 220조원)로 전년보다 15% 줄었고, 주요 주가는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일본도 대중 건설기계 관련 수출 감소 등으로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건설기계 업체인 고마쓰는 “중국에서 주요 건설기계의 월별 수요가 작년 4월 이후 전년 대비 4~5% 감소가 계속되고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또 스마트폰 생산 설비 등의 수요도 크게 줄어, 일본공작기계공업회에 따르면 작년 1~11월 공작기계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약 20% 줄었습니다.
외환시장에서는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해 8월 위안화의 평가 절하를 단행한 이후 위안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각 국의 대중국 수출은 더욱 불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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