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경제 성장세 둔화로 심각한 경영난에 허덕이는 중국 민영기업들이 수년 내 도산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9일(현지시간)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 중문판이 파이낸셜타임스(FT)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대대적인 국유기업 개혁을 단행했지만 중국 경제의 주축인 민영기업들은 수출 감소세와 내수 부진, 원가 상승 등으로 허덕이고 있습니다.
RFA는 "중국 정부는 민영 기업들이 자체 혁신을 통해 경영난을 극복할 것을 바라고 있지만 중국 제조업의 핵심지역인 저장(浙江)성, 푸젠(福建)성, 광둥(廣東)성을 비롯한 대부분 지역의 많은 민영기업들은 정부의 정책 금융이나 은행의 융자를 얻기 어려워 사상 유례없는 경영난에 직면한 만큼 사회체제와 경제구조에 대한 철저한 개혁이 시급하다"고 진단했습니다.
미국 남캘리포니아 주립대학 셰톈(謝田) 교수는 "국유기업, 외자기업과 함께 중국 경제의 3대 축을 이루고 있는 민영기업들이 수출 감소세와 거시 경제 전망 불투명, 국유기업의 독점등으로 다중적 공격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셰 교수는 또 "민영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정부가 국유기업이 독점한 토지 사유화와 통신·금융 분야에 대해 이들의 진출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FT는 "중국의 외국자본 기업들이 현지의 토지 사용료와 임금 상승 등으로 경영난을 겪으면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으로 이전하고 있다"면서, "중국 민영기업들도 같은 이유로 수년내 대량 도산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