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의 총 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208%에 달한 가운데, 채무 디폴트로 접어드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의 총 부채가 2008년부터 3분의 2가량 늘어나 이 같은 상태에 직면했고, 생산자 물가는 43개월째, 소비자 물가지수도 지난해 중반부터 각각 하락하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통신에 따르면 이는 기업의 실질 차입 부담은 늘고 자산 가치는 줄어드는 이중고를 가져오기 때문에 더 많이 차입해야 하는 하강 악순환으로 이어집니다.
이에 대해 UBS 그룹의 홍콩 소재 왕타오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문제의 근본적 개선을 위해 통화 완화뿐 아니라 국유 및 민간 기업 개혁도 중요하다"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과다 설비와 부실 기업을 퇴출해야 하며, 은행의 부실채권 부담도 줄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매커리 증권의 홍콩 소재 래리 후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도 블룸버그에 "이를 위한 개혁은 많은 위험 부담이 따르고 정치적으로도 쉽지 않지만 수출 정체와 부동산 투자 고갈, 중공업과 원자재 생산이 위기에 빠졌기 때문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위해 감수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인민은행 자문역을 지낸 유영딩도 통신에 "인민은행이 지금까지 취한 채무 디플레 대책은 시기가 너무 늦었고 효과가 미미해 생산자 물가가 마이너스 영역에서 헤어나지 못했다"고 지적했고, HSBC 홀딩스의 홍콩 소재 줄리아 왕 이코노미스트는 "인민은행이 현 4분기에도 경기 하강 기조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은행지급준비율을 최대 300베이시스포인트(1bp=0.01%) 떨어뜨리는 차단기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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