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세계 각 국이 중국 경기침체의 파장으로 흔들리는 가운데,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이달 들어 두 번째로 주요 국가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했습니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은 전날 무디스가 지난 18일에 이어 내년 주요 20개국(G20)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3.1%에서 2.8%로 0.3%포인트 또 다시 낮췄다고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하향조정의 원인을 제공한 중국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6.5%에서 6.3%로 낮아졌습니다.
무디스 런던의 마리 디론 선임 부사장은 "중국의 경기 둔화에 대한 징후가 예상보다 많은 범위에서 나타나고 있다"면서 "장기간 둔화에 시달린 제조업과 건설업 외에 노동시장도 둔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의 25일 기준금리·지급준비율 인하 등 당국의 부양책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 같은 둔화세를 상쇄하는 데에는 역부족이라고 말했습니다.
씨티그룹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을 올 들어 2차례 하향 조정한 가운데 지난 21일 또 다시 기존의 3.3%에서 3.1%로 낮췄습니다.
그룹 측은 중국,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일본 등의 성장 둔화가 심각하고 위안화 평가절하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습니다.
또 중국 성장률 전망치에 대한 하강 압력이 계속 높아지는 것과 부정확한 통계를 감안할 때 실제 성장세는 공식 통계보다 낮을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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