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경기둔화와 증시 폭락으로 전 세계 금융시장이 불안한 가운데, 중국 국내총생산(GDP) 및 성장률 관련 통계에 대한 신뢰도가 또 다시 도마에 올랐습니다.
23일 양자만보(揚子晩報)는 국가통계국의 최근 발표를 인용해 중국 31개성(省)시(市)자치구의 올 상반기 GDP 총합이 또 다시 전체 GDP를 웃돌았다고 전했습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이번에 발표된 31개 지역의 상반기 GDP 총합은 앞서 발표된 상반기 GDP 29조7688억 위안을 무려 2조7699억5700만 위안(약 514조원)이나 웃도는 32조4526억6400만 위안입니다.
또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지역은 충칭(重慶)시(11%)이고, 구이저우성(10.7%)과 톈진(9.4%)이 각각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해외 금융권들은 "중국의 경기 둔화가 여전하고 당국의 강력한 부양책에도 좀처럼 회복 조짐이 보이지 않는 상황을 볼 때, 이 같은 통계는 당국의 '실적 부풀리기'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지난 16일 블룸버그는 "경제전문가 11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결과 올 상반기 중국의 실제 경제성장률 예상 평균치가 6.6%로 나왔다"면서, 당국이 발표한 성장률에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앞서 중국 당국은 수출경기 활성화를 통한 경기부양책으로 위안화 평가절하를 단행했지만 증시 하락세를 저지하지 못했고, 또 경기회복에도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이로 인해 대중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 국가들은 일대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24일 상하이종합지수가 8% 이상 급락하자 한국, 일본, 인도 등 증시도 일제히 폭락하며 블랙먼데이를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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