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이 내수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와 수출 부진에 시달리면서, 현지의 대다수 제조업계가 생산 조정에 돌입했습니다.
21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 자동차 판매와 건설용 자재의 수요 감소로, 올해 철강 생산이 1980년대 이후 처음으로 전년 수준을 밑돌 것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신문은 중국 국가통계국 자료를 인용해 "올해 상반기의 조강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4억1천만t"이라며, "허베이 강철 그룹 등 중국 철강업계가 감산에 나섰고 재고 처리를 위해 밀어내기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자동차 시장도 고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중국의 7월 승용차 생산 대수는 전년 동월에 비해 26.3% 줄었고, 감소폭도 6월(11%)보다 커졌습니다. 또 신차 판매 대수는 올 들어 7월까지 4개월 연속 전년 동기 수준을 밑돌고 있습니다.
중국 수입 자동차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는 독일의 폴크스바겐(VW)도 판매 부진으로 6월부터 부분적인 감산을 시작했고, 오는 9월부터는 일부 공장의 휴업일수를 늘리는 등 감산 체제를 본격화할 예정입니다.
그 밖에 중국에 진출한 일본 기업들도 경기 둔화로 생산조정에 나섰습니다. 히타치 전기는 지난 6월부터 허베이 공장의 가동 시간을 기존의 3분의 1로 줄였고, 고베 제강 산하의 코벨코 건기는 굴삭기 판매 부진으로 중국 제 2공장의 직원 중 10%(200명)를 감원할 예정입니다.
신문은 "이 같은 중국 내 기업들의 생산조정은 기업 실적 및 고용 악화를 초래해 중국 경제는 더욱 침체될 것"이고, "중국에 원자재나 부품을 수출하는 신흥국 등이 받는 타격도 계속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전문가들도 "중국 정부는 올해 성장률 목표를 7% 내외라고 말하고 있지만 달성 여부는 매우 불투명하다"면서, "수출 부진과 국내 수요 감소에 따른 생산과잉 심화로 각 기업들의 감산 움직임은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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