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경제 불안과 금융시스템의 부진으로 시진핑(習近平) 정부의 '신창타이'(新常態·뉴노멀의 중국식 표현)가 큰 위기에 직면했다.
중국 정부와 언론의 증시 띄우기 속에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달 12일 5166.35포인트까지 치솟았지만 신용융자 제한 움직임 등 악재가 터지며 상승세가 꺾였다. 이로 인해 중국 증시는 한 달간 시가총액의 3분의 1이 사라졌고, 당국의 집중적 증시부양에도 불구하고 지난 27일 '블랙 먼데이'를 연출하며 2차 폭락사태를 맞았다.
중국 증시는 증시 안전판인 기관투자자가 부족하고 개인투자자가 90%가량을 차지하는 취약한 시장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최근 한 달반 동안 26.7% 폭락했을 만큼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하강 속도가 빠르다.
전문가들은 재정투자 확대와 부동산 규제 완화, 금리 인하 등 부양책이 시차를 두고 나타나면서 하반기에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중국 증시 불안이 경제의 둔화를 가속화할 가능성은 계속 커졌다.
주가를 띄워 기업 채무 부담을 줄이고 내수를 부양하겠다는 당국의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 15일 중국 정부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똑같이 7% 성장을 기록했다고 발표하면서 신뢰에 의문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증시 불안에 대처하는 중국 정부의 신뢰도는 더욱 떨어졌고, 중국 경제가 부채에 의존해 성장해 온 만큼 경기 하강으로 악성채무가 늘면 금융위기로 이어질 수 있는 시스템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
이에 따라 우리 경제도 계속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우리의 경제 버팀목인 수출이 대중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중국 증시 불안은 내수 위축을 거쳐 실물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한국의 대중 수출과 경제 성장에도 적지 않은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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