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최근 중국 국가통계국이 중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7.0%로 발표한 것에 대해 전문가들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미국 CNN 머니는 15일(현지시간) '중국이 장부를 조작했나'라는 기사를 통해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의 과거 GDP 통계 불신 발언을 보도했습니다.
2007년 랴오닝(遼寧)성 당서기 시절 미국 대사관에 초청받은 리 총리는 중국의 GDP에 관한 대화에서 "GDP 성장률 통계 수치는 '인위적'이어서 믿을 수 없다"며, 특히 GDP 통계는 참고용에 불과하기 때문에 자신은 전력 소비량, 철도 화물량, 대출 지급액 등 세 가지 통계로 경제 성장을 가늠한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리 총리의 이 발언은 위키리크스를 통해 공개돼 많은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중국의 2분기 GDP 발표에 대해 애널리스트 등 시장 전문가들도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이코노미스트 앤디 셰는 "중국에는 독립적인 통계국이 없다"며 "통계국은 지방정부가 보고하는 수치에 의존하고 있는데, 지방정부들은 숫자를 왜곡하면서 이득을 보고 있다"고 지적했고, 헤지펀드 퍼싱 스퀘어 캐피털 매니지먼트 책임자 윌리엄 애크먼은 이번 통계발표 직후 "과연 믿을 수 있는 수치냐"며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이 같은 불신에 대해 성라이윈(盛來運)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중국은 GDP 가격 수정 인자(deflator)를 낮춰잡지도 않고 GDP를 과도하게 추산하지도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보도는 "중국의 주요 통계는 매번 진실성을 의심받아 왔다"면서, "앞서 5월에는 통계국이 발표한 1분기 GDP가 31개성(省) 지방정부 GDP의 합계 액보다 많다는 사실이 드러나 국가통계국장이 교체됐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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