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5대 은행의 올해 1분기 순이익 증가율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1일 중국 신화망(新華網) 등이 전했습니다.
신화망(新華網)과 북경상보(北京商報) 등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공상, 건설, 농업, 중국, 교통은행 등 중국 5대 국유 상업은행의 순이익 증가율이 사상 최저 수준인 2% 미만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공상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743억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9% 증가한 데 그쳤고, 건설은행은 670억 위안으로 1.86%, 농업은행은 543억 위안으로 1.49%, 중국은행은 458억 위안으로 1.05%, 교통은행은 190억 위안으로 1.50% 각각 늘었습니다.
반면 이들 5대 은행의 부실대출 합계는 500억 위안에 달해 지난해 1분기에 비해 두 배로 늘었습니다. 이들의 부실대출 비율을 보면 공상은행이 연초에 비해 0.16% 포인트 상승한 1.29%를, 농업은행이 0.11% 포인트 오른 1.65%를 각각 기록했습니다. 그 밖에 교통, 중국, 건설은행의 부실대출 비율도 1.3%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금융 전문가들은 이 같은 대형 은행들의 이익 성장률 부진과 부실대출 증가는 경제 하강 압력과 성장 둔화가 가장 큰 요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중국사회과학원의 쩡강(曾强) 은행연구실 주임은 "성장 둔화로 기업들의 대출 수요가 부족해 은행들이 규모 확대에 의존하는 수익성 증대가 어려워졌고, 인터넷 금융 부상으로 은행업의 경쟁이 치열해진 점도 수익성 부진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면서, 경제 하강 압력이 계속되고 있어 부실대출 증가세도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중국의 지난해 연간 성장률은 7.4%를 기록해 24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으며, 올해 1분기 성장률은 7.0%로 더 낮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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