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8일 허난 뤄양(洛阳)시에서 개인투자자 4000명이 정부가 쉐도우 뱅킹(그림자 은행)의 파산 피해자들을 구제하지 않았다며 항의시위를 벌였습니다. 지난해 이후 뤄양시의 120개의 이재상품 관련 은행이 파산해 수백억위안(약 수조원) 규모의 채무가 불이행됐습니다. 이로 인해 2명이 투신 자살했습니다.
시위 참가자에 따르면 파산한 쉐도우 뱅킹은 정식으로 영업이 허가됐고 개업행사에 정부 관료가 참석하는 등 정부의 후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경영 파탄에 직면하자 정부는 ‘불법으로 자금을 모았다’고 비난하며 피해자 구제를 하지 않았습니다.
신용보증 회사에 50만위안(약 8.9억원)을 투자한 남성 피해자는 자유아시아방송(RFA)에, “가족 4명의 전 재산이 하루 아침에 물거품이 됐다”며, “정부는 피해자 구제를 하기는커녕, 많은 시위자들을 체포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법원은 소장을 수리하지 않고 진정 기관도 상대해 주지 않았다”며 정부의 대응을 비난했습니다.
이 남성이 투자한 회사는 지난해 9월 투자자 모두를 초대해 설립 4주년 기념식을 열었지만 한 달도 채 안돼 파산했습니다. 그는 “아무 징조도 없었다. 원금도 이자도 지불되지 않았다”며 억울해 했습니다. 또 그로 인해 10여명의 투자자가 투신해 2명이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시위는 지난주에 이어 두 번째 발생한 것으로 오는 15일에도 소비자의 날에 맞춰 거리 시위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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