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영국 금융 대기업 HSBC가 전세계 부유층의 탈세를 방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 (ICIJ)가 공개한 기밀문서에는 리펑(李鵬) 전 중국 총리의 딸 리샤오린(李小琳) 씨의 이름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는 ‘스위스리크스’라 불리는 극비문서로, HSBC의 전 직원이 2007년에 입수해 프랑스 당국에 제출했고, ICIJ는 이 파일을 프랑스 르몽드로부터 입수해 발표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HSBC는 주요 고객인 정치가, 범죄자, 유명 영화배우와 스포츠 선수 등에게 거주국에서 탈세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단 이들 고객 모두가 부정행위와 연루된 것은 아님)
공개된 문서에 따르면, HSBC 스위스 지사는 200개국 이상의 고객들의 탈세를 방조하고 있으며, 이러한 고객의 총 예금액은 1190억 달러(약 130조원)에 달합니다.
이들 중 중국과 관련된 고객은 246명으로, 28%가 중국 여권 또는 중국 국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의 총 예금액은 5.17억달러(약 5,645억원)에 이릅니다.
리펑 전 총리의 딸이자 중국 전력 대기업인 중국전력국제유한공사 회장인 리샤오린 씨도 이 목록에 올랐습니다. 2001년부터 HSBC의 고객이 된 이들 부부는,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의 조세 피난처 지역에서 등기한 회사명의의 계좌 5개를 소유하고 있으며, 총 248만달러(약 27억원)의 예금을 가지고 있습니다.
HSBC의 주 고객에는 홍콩인 984명과 대만인 73명도 포함된 가운데, 얼마 전 HSBC는 날짜를 수정하는 방식으로 대만 무기상인 왕좐푸(汪传浦) 씨의 아들 왕자싱(汪家兴) 씨의 탈세를 도운 것으로 밝혀진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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