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중국에서 동일한 제품을 담보로 여러 외국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기업에 의한 사기 사건이 발생해 중국정부가 조사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다중담보 의혹을 받고 있는 것은 다롄시 칭다오(青島)항에 보관돼 있는 금속제품으로 보유자는 칭다오 더청(徳誠) 광업공사입니다. 이 회사의 모기업 대표이사 천지홍(陳基鴻)씨는 당국에 구속됐습니다. 싱가포르 국적의 천 대표는 홍콩에 본사를 둔 중쥔(中駿) 자원유한공사 이사이기도 합니다.
중국에서는 대규모 상품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것은 합법적으로, 이러한 종류의 대출 총액은 수십억 달러에 달하며 중국 경제성장을 뒷받침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4월부터 중국당국은 이 같은 대출에 의한 금융기관의 리스크를 우려하기 시작했습니다. 때문에 이번 다중담보에 의한 대출사기가 사실로 밝혀지면, 중국정부가 규제에 나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문가들은 “구리나 철의 시장가격 급락을 초래할 수 있다. 관련 금속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번 사건에 대해, 대출을 해준 여러 외국은행들은 칭다오항에 들어가 문제의 금속제품을 평가할 수 없기 때문에 피해상황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 재신망(財新網)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가 해당 기업에 대한 대출 상황을 조사한 결과, 자회사와 함께 대출잔액이 148억위안 (약 2.4조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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