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최근 세계은행이 발표한 '중국이 올 들어 세계 1위 경제대국으로 올라설 것' 이라는 내용에 대해 중국 정부는 "공식통계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답했고 중국 시민들도 떨떠름한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8일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에 따르면 최근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7개 도시의 시민 1천234명을 대상으로 ‘중국에 대한 세계은행의 발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관해 자체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동의한다'가 35.3%,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13.9%를 차지했습니다.
이번 설문에서는 응답자 중 '세계은행의 이 같은 분석이 이해가 안 된다. 중국과 미국의 차이는 여전히 크기 때문(38.7%)'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분석 결과가 의심스럽다. 이것은 서방이 중국을 타격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 같다(35.7%)'는 의견이 그 뒤를 이었지만, '세계은행의 이번 발표는 중국의 경제 현실을 어느 정도 반영한 것'이라는 답변도 있었습니다.
또 '중국이 세계 1위의 경제체제가 되려면 얼마나 걸릴 것으로 보는지'에 관한 질문에서는 '최소 5년 이상이 필요하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60%), '10∼20년' 혹은 ‘그 이상'이라는 답변(38.2%)이 뒤를 이었습니다.
세계은행은 최근 국제비교프로그램(ICP) 연구결과에서 ‘중국경제가 구매력 평가(PPP) 기준으로 올해 미국을 앞지를 것’이라며, 미국이 1872년부터 142년간 지켜온 세계 1위 경제대국의 자리를 내놓게 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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