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더욱 선명해지고 있습니다. 골든위크 연휴 중, 신축 건물의 계약 면적은 전국 54개 도시에서 23.6만 평방미터로 지난해 동기대비 47% 감소했습니다. 중국 주택이 지급식에서 시장화로 전환된 후, 전국적인 범위의 침체는 처음입니다.
중국 부동산 회사 중위안집단(中原集团) 연구센터의 발표에 따르면, 54개 도시 중 베이징, 상하이 등 경제규모가 큰 1선 도시는 계약 면적이 40% 감소했고, 난징, 충칭 등 2선 도시는 65% 감소, 3, 4선의 중소도시에서는 32% 감소를 기록했습니다. 54개 도시의 계약 면적은 지난해 동기대비 47% 감소한 외, 2012년 동기대비 36% 감소, 2011년 동기와 대비해도 19% 감소했습니다.
연휴기간 동안 베이징시의 신축 건물 계약건수는 200건, 중고 부동산은 31건에 머물렀습니다. 4월 계약 건수는 3월에 비해 18.4% 감소했고, 지난해 동기대비 18.1% 감소했으며, 계약 가격도 3월보다 10% 낮아졌습니다.
상하이의 하락폭은 더 큽니다. 4월 계약 건수는 지난해 동기대비 23.3% 감소했고, 푸동신(浦東新)구의 고급주택 판매가격은 1평방미터 당 5만위안(약 820만원)에서 3만6천위안(약 590만원)으로 하락했습니다.
일본 노무라 증권은 최신 보고서에서 중국의 부동산 버블은 이미 붕괴가 시작했으며, 주택 시장은 심각한 공급과잉 문제에 직면해 있고, 개발업자의 자금사정도 악화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 잡지 포브스도 지난 4월 부동산 가격 인하가 멈추지 않는 항저우시를 다루면서 ‘중국 부동산 시장의 붕괴가 시작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잡지는 또 중국 국내 총생산(GDP)의 15%를 차지하는 부동산 시장에 대한 비관적 분위기가 경제 전체에 퍼지기 시작했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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