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의 춘제(설) 연휴기간의 매출 증가율이 10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습니다.
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같은 날 발표한 중국 상무부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춘제 연휴 기간인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백화점과 식당 등의 매출은 6107억위안(약 108조2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3% 증가했지만 불과 3년 전의 전년대비 매출 증가율에 비해 현저히 낮아졌다고 보도했습니다.
SCMP는 이 기간 중국 동부의 부유층 주거지역인 푸저우의 경우 고급주류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70% 급감했고 샥스핀 등 고급해산물 판매도 50% 줄었으며, 뤄양에 있는 한 담배기업의 매출도 전년 대비 40% 감소했지만 랴오닝 등 주요 슈퍼마켓의 일반 선물세트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늘었다고 전했습니다.
보도는 이 같은 소비시장 침체에도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들은 여전히 많았다면서, 중국 국가여유국에 따르면 이번 명절기간 472만명의 중국인이 해외여행에 나서 지난해보다 18.1% 증가했고 중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하이난섬은 이번 연휴기간에도 가장 높은 관광 특수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시진핑 정부가 공직기강 확립과 반부패 활동이 강화되면서 고가의 주류와 고급담배를 주고받던 설 선물 관행이 주춤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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