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 달 중국의 수출이 예상을 크게 밑돌면서 경제 각계에서는 갈수록 약화되는 중국 수출 동력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포브스 인터넷판(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은 중국의 지난달 수출이 1856억달러(약 197조원)로 전년 동월 대비 0.3% 감소해 불과 석 달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고 전했습니다.
포브스는 이에 대해 미 연방정부의 장기적 일시 폐쇄(셧다운)로 인한 디폴트 우려에 어느 정도 영향을 받았겠지만 최근 들어 중국의 수출은 미국을 제외한 유럽·동남아시아 등 지역에서 현저한 부진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대동남아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9.8% 늘었지만 1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로 7월과 8월의 평균 수출 증가율인 26%를 크게 밑돌았으며, 중국 총수출 가운데 20%를 차지하는 대(對)홍콩·한국·대만 수출도 3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또 지난달 중국의 대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0%를 기록했으며, 지난 5개월 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나타낸 대아프리카 수출도 -12.8%로 크게 줄었습니다.
이 같은 중국의 수출 감소에 대해 올해 목표 성장률 7.5%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2%포인트 낮춘 7.6%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의 심각한 내수 부족을 지적하면서 지난달 중국의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7.4% 늘었지만 이는 대개 중국 정부의 대규모 지출에 따른 것으로 민간 소비 증가세는 여전히 미약해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셴지앙광 미즈호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중국의 경제는 부동산과 인프라 투자보다 중국의 경기회복을 견인할 요인이 더 필요하다"면서 현재의 상황으로는 중국 정부의 올해 목표 성장률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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