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미 증권 거래위원회(SEC)는 미국 대형 금융회사 JP 모건 체이스가 중국 정부인사의 자녀(태자당)를 채용한 것에 대해 조사에 나섰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즈는 지난 17일 정부 내부문서에 근거해 이 회사가 중국 국유기업인 중국 광대(光大) 집단 회장 아들과 전 중국 철도부 간부의 딸을 채용했으며, 이 2명을 채용한 후 광대집단과 중국의 고속철도 관련 사업이 확대됐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광대집단은 중국 국무원계 복합기업으로 탕쐉닝(唐双宁) 회장의 전직은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 부주석이었으며, 탕 회장의 아들 샤오닝(晓宁)씨는 지난 2010년 JP모건 홍콩 사무소에 채용됐고 지난해 12월 퇴사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JP 모건은 이전 광대집단과 거의 거래관계가 없었으나, 샤오닝씨가 입사한 시기 이후 광대집단은 JP 모건의 중국 주요 거래처 중 하나가 됐습니다.
조사대상이 된 다른 한 명인 장시시(張曦曦)씨는 ‘중국 고속철 일인자’라고 불리는 장수광(張曙光)의 딸입니다. 장수광은 중국 철도부 운수국장으로 부총엔지니어를 담당했으며, 지난 7월 집행유예 2년의 사형판결을 선고받은 류즈쥔 전 철도부장의 측근으로 알려졌습니다. 장시시는 2008년 8월 JP 모건에 입사했으며, 3년 후인 2011년 8월 장수광이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기 시작할 무렵 퇴사했습니다.
장시시의 채용시기는 중국 대형기업인 중국중철(中国中鉄)이 상하이와 홍콩에 상장하면서 자문역을 지명한 시기와 거의 겹쳐 있습니다. JP 모건은 이후 그 자문역을 획득했습니다. 철도부도 베이징-상하이간 고속철 상장 자문역을 JP 모건에 의뢰했으나, 2011년 7월 원저우 고속철 사고로 중단됐습니다.
한편, 뉴욕 타임즈는 정부의 내부문서에서 JP 모건이 중국에서의 사업 전개를 위해 태자당을 고용했다고 단정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JP 모건도 이달 4분기 보고서에서 SEC의 이러한 조사 사실을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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