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의 부채 증가 속도가 2008년 금융위기 이전 미국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2015년에는 국내총생산(GDP)의 240%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골드만삭스(뉴욕에 본부를 둔 투자은행 겸 증권회사)는 12일 '중국 신용 우려'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중국 기업·정부·가계 전체의 GDP 대비 부채 비율(이하 부채 비율)이 올해 219%에서 내후년에는 240%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중국 부채 문제는 금융위기의 3가지 주요 조건 중 2개에 해당된다면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빠른 시일 내에 금융위기로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의 부채 비율은 지난 2007년 153%에서 작년 209%로 5년간 56%포인트 증가해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전 5년간(2002∼2007) 미국의 부채 비율 상승폭(46%포인트)을 앞섰습니다.
중국의 부채는 정부가 미국발 금융위기에 따른 경제 불황을 막기 위해 2008년 말부터 내수 부양책으로 사회간접자본에 대규모 투자를 하면서 급속히 늘어났습니다.
골드만삭스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제시한 대출 급팽창이 금융위기로 이어지는 주요 조건과 중국의 대출 급팽창을 비교하면서, 중국의 대출 급팽창은 5년째 지속되고 있으며, 급팽창 시작 당시 60%를 초과한 부채 비율은 매년 약 15%의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가오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 같은 부채 비율의 상승은 매우 심각한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면서 "신속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상황"이라고 진단했고, 마닝 리서치센터장도 "이러한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기업 부채 증가를 제한하고 대신 아직 부채가 적은 가계의 대출·소비를 촉진하며, 지방정부 재정의 투명성을 강화하는 등의 조치가 시급하다"고 충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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