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월 최악의 황사가 몰아닥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황해에서 유입된 오염물질 등으로 1월의 대기오염 또한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 청원군의 고려대기환경연구소(소장 정용승·전 교원대교수)는 23일 오후 중부권 기준 총 먼지량(TSP), 일산화탄소(CO) 등의 농도가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뿌옇게 스모그현상이 발생하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차량운행이 덜한 지난 주말보다 5∼7배나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년의 경우 대기오염 상태(60㎍/㎥ 이상)가 12월∼3월 4개월 동안 3∼4회에 불과했으나 올해 들어선 벌써 3차례나 대기오염 상태를 기록했다.
TSP는 1㎥당 183㎍(이하 시간당 최고치)으로 평소보다 3배 이상 높았으며, 지름 10㎛ 이하 미세먼지(174㎍/㎥)와 폐까지 침투하는 2.5㎛ 미세먼지(138㎍/㎥) 농도는 우려할 만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냄새가 없고 눈에 보이지 않는 독성가스인 CO의 농도도 평소의 6배인 1550ppd(평소 250∼300ppd)로 나타났다.
정용승 소장은 “먼지량과 CO의 농도가 극도로 악화된 것은 중국의 산업지대에서 발생해 황해에 떠 있다 유입된 오염물질 60%와 국내 발생 오염물질 40%가량이 섞인 상황에서 바람까지 거의 불지 않아 농도가 크게 올라간 것으로 추측된다”면서 “최근 목감기 등이 쉽게 낫지 않는 이유는 미세먼지 때문”이라며 노약자 등의 외출 자제를 당부했다.
청주=김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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