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미국 뉴욕에서 열린 NTD TV 크리스마스 공연의 한 장면.ⓒ NTD TV 제공
[대기원] 글로벌 중국어방송 NTD TV<新唐人> 특별기획공연인 신년화인(新年華人) 스펙태큘러(SPECTACULAR)가 2007년 1월 6일과 7일 오후 4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2회 공연될 예정이다.
NTD TV의 신년 특별기획공연은 2004년 미국에서 갈라(GALA)라는 이름으로 첫 선을 보인 이래 동양의 전통문화를 되살린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아왔으며 금년 2월 서울에서도 첫 공연을 성공리에 치룬 바 있다. 내년에는 명칭을 스펙태큘러로 변경하여 서울을 비롯한 전 세계 28개 도시에서 65회 공연될 예정이다.
그런데 공연을 불과 15일 남겨 둔 지난 21일, 국립극장측은 뚜렷한 이유 없이 “최악의 경우 위약금을 물어서라도 공연계약 철회를 할 수 있다”라고 NTD TV측에 통보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국립극장측 실무진은 “문화관광부로부터 공연계약을 취소하라는 통보를 받아 공연을 재검토할 수밖에 없게 됐다. 내년 초에 국립극장 예술단이 중국에서 공연을 하기로 되어 있는데, NTD TV 공연을 그대로 진행하면 중국공연이 취소될 수 있다. 모든 책임을 NTD TV에서 질 수 있느냐”라고 말하며 계약취소도 불사할 것임을 암시했다고 NTD TV 관계자는 밝혔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스펙태큘러 공연티켓 예매자들과 네티즌들은 국립극장과 문화관광부 웹사이트를 방문하여 부당한 처사에 항의하는 글을 연이어 올리고 있다.
“부당한 압력으로부터 국립극장을 지키자”,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 등 대부분 중공 당국이 한국내 순수한 문화행사에 대해 간섭한다는 사실에 분노를 표시하는 내용이었다.
국립극장 관계자는 전화통화에서 21일 있었던 통보에 대해 “그런 사실이 없다”라고 발뺌하면서 이미 많은 항의전화를 받았고, 공연이 예정대로 치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NTDTV 한국지사 조용민 기획실장은 “현재 대관은 물론 공연계약과 홍보 및 티켓판매까지 이뤄진 시점에서 중공의 방해공작대로 공연계약이 취소된다면 이는 명백한 문화테러행위”라고 지적하면서, 이미 9월에 정식계약을 정상적으로 체결했으므로 공연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에서 민감한 정치 현안을 다루지는 않느냐는 질문에 NTD TV 한국공연은 최근 동북아를 휩쓸고 있는 한류를 비롯해 잊혀진 동방문명의 정수가 담긴 레퍼토리로 구성되었으며, 태평무의 대가 강선영 선생이 직접 무대에 오르는 등, 한국정통문화 중심으로 구성된 순수 문예공연임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정부에 압력을 가해 공연을 방해하려는 배후에는 중국대사관이 있다고 밝히면서, 작년 공연도 중공 측의 극심한 방해공작으로 장소를 변경했다고 말했다.
2006년 2월 10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리기로 되어 있었던 신년 축하 갈라는 공연을 불과 보름 앞둔 시점인 1월 26일, KBS측이 뚜렷한 이유 없이 돌연 대관계약 취소 통지를 해옴에 따라 리틀엔젤스 회관에서 공연한 바 있다. 당시 NTD TV는 이미 KBS측으로부터 정식대관승낙서를 받은 상태였고, 30%의 가계약금을 지불한 상황이었다. KBS 대관담당자는 NTD TV담당자에게, 중국대사관측이 공문을 보내 NTD TV의 갈라 공연을 취소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실제로 주한 중국 대사관 정무영사가 외교통상부 동북아 2과를 방문해 대관 취소를 종용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한편 중국 대사관측은 2005년 1월 24일부터 26일까지 국회의원회관 1층 로비에서 신학용 의원과 국제앰네스티 한국 예비38그룹 주최로 열린 ‘진선인 국제미술전’을 중지시키려 획책하기도 하였다. 당시에도 중국 대사관 정무과 직원이 외교통상부 동북아 2과를 찾아가 국회 미술전을 중지해 주도록 강력히 압력을 넣은 결과 외교통상부에서는 당시 한창 진행 중이던 6자회담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하여 국회사무총장 앞으로 장관명의의 서신을 보내 행사를 중지하도록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러한 사실을 후에 알게 된 국제앰네스티 한국 예비38그룹 오세열 대표는 국회의원의 순수한 의정활동까지도 방해하려는 중공측의 반인권적 행태를 강력히 질책하면서 그러한 중공의 불법부당한 요구를 받아들여 국회에 공문까지 보낸 외교통상부측의 행위는 주권을 포기하는 무책임한 행위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중국대사관측이 이처럼 NTD TV측의 순수 공연을 방해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하여 조 실장은, NTD TV가 중공의 소수민족 탄압, 각종 종교 탄압, 파룬궁 탄압, 공산당 탈당사태, 심각한 환경오염, 경제실상 등 중국에 관한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도하며 중국대륙에 검열 없이 송출되는 유일한 방송이라는 점에서 NTD TV가 공산당 일당독재체제유지에 위협이 된다고 느끼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