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신예 젠-10 전투기 실전배치
韓.臺.日 보유 F-16에 위협적 성능
홍콩=연합뉴스
입력 : 2007.01.04 11:16 / 수정 : 2007.01.04 15:06
중국군이 대만과 한국이 보유중인 F-16C/D 전투기에 맞설만한 최신예 젠(殲)-10기를 독자 개발, 본격적으로 실전 배치했다.
중국 인민해방군 광저우(廣州)군구는 구랍 31일 공군 주체로 해.육군이 참가하는 대규모 합동군사훈련을 갖고 젠-10과 수호이-27, 수호이-30 등 서로 다른 3세대 전투기가 함께 참여하는 작전을 벌였다고 홍콩 문회보(文匯報)가 3일 보도했다.
특히 이번 훈련에 나선 젠-10은 향후 중국 공군의 주력전투기로 한국과 대만, 일본이 보유하고 있는 F-16을 위협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중국 CCTV는 앞서 구랍 29일 젠-10이 이미 대량으로 각 공군부대에 배치돼 전투력을 형성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군 기관지 해방군보(解放軍報)도 최근 중국 서북부에서 젠-10과 4대의 3세대 가상 적기가 공중에서 대항하는 훈련을 벌인 결과 젠-10이 모두 적기를 먼저 발견, 격추시키는 압승을 거뒀다고 전했다.
젠-10은 기동성과 엔진추진력 면에서 F-16A/B보다 앞서고 공중급유를 받을 수 있는 능력도 갖추고 있으며 각종 성능면에서 F-16C/D에 근접한 역량을 갖춘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젠-10와 F-16C/D은 최대속도가 각각 마하 2.2, 마하 1.9이고 최대작전반경은 1천100㎞, 900㎞이며 중량 20t, 21.8t, 무기적재량 5.5t, 8.8t이다.
군사평론가 핑커푸(平可夫)는 “중.저공 상태에서 기동성은 젠-10이 F-16A/B보다 뛰어나 대만해협에서 작전능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며 “대만이 도입하려는 차세대 F-16 블록52도 젠-10에 대해 절대적 우세를 가진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최근 출간된 ‘자위대 대(對) 중국군’이라는 책에선 젠-10이 수호이-27과 배합해 작전을 벌일 경우 엄청난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며 일본 자위대가 보유중인 F-15 및 F-16 편대와 비교해서도 약간의 우세를 가질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