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가> 외교부-주한중국대사관 `핑퐁 외교' 눈길
[연합뉴스 2006-12-03 10:00]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 외교통상부 아시아.태평양국과 주한중국대사관이 `핑퐁외교'로 우애를 쌓아가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이혁 아태국장을 비롯한 아태국 소속 중국 담당자들과 닝푸쿠이(寧賦魁) 대사 등 주한 중국대사관 직원들은 2일 오후 서울 서초동 외교안보연구원 청사에서 탁구를 즐기며 이색적인 망년회를 가졌다.
양측간 탁구교류는 딱딱한 외교부 청사에서 이뤄지는 공식적인 외교에서 잠시 벗어나 스킨십을 통해 언로를 더 넓게 트고 중국인들이 중시하는 `관시'(關係.인간관계)를 키워보자는 차원에서 마련된 행사로 이번이 올들어 두번 째였다. 지난 4월1일에는 서울 종로구 내자동 중국문화원에서 1차전을 가졌고 이번에는 한국의 `홈경기'로 2차전을 치렀다.
양측 당국자들은 토너먼트로 개인전을 벌여 최강자를 가린데 이어 양측 당국자를 섞어 복식 매치를 하는 등 약 2시간 동안 땀을 흘렸다. 양측 주장 격인 이 국장과 닝 대사가 복식 조를 이뤄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양측은 탁구시합에 이어 연구원 내 레스토랑에서 만찬을 함께 하며 여흥을 이어갔다. 만찬때는 동북아 2과의 여직원이 태권도 품새와 격파시범을 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 참석자들은 큰 원을 만들어 어깨동무를 한 채 노사연씨가 부른 인기가요 `만남'을 한소절씩 마이크를 돌려가며 부르는 등 정겨운 시간을 보냈다.
이 국장은 건배사를 하면서 "한중 관계가 유사이래 이 만큼 좋았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며 "양국의 우애가 일취월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자"고 했고 닝 대사는 "양국 수교 15주년이 되는 내년 양국관계가 더 발전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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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나라를 둘러싼 시국이 어떻게 돌아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