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건 절도 행각…위험천만! [YTN TV 2006-08-29 06:28]
[앵커 멘트]
중국의 한 기차역에서는 매일 마을 주민들이 달리는 열차에 올라가 기름을 훔치고 있습니다.
현지 경찰이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주민들의 목숨을 건 절도 행각에는 속수무책입니다.
베이징에서 김태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베이징 남서부 교외에 있는 한 기차역입니다.
저속으로 달리는 기름 수송 열차에 사람들이 뛰어 오릅니다.
기차를 향해 달리는 노인과 어린이들은 플라스틱 통과 멜대를 들고 있습니다.
이들은 능숙한 솜씨로 기름 탱크의 덮개를 차례로 열고 기름을 훔칩니다.
아슬아슬한 절도는 하루에도 몇차례씩 반복됩니다.
[인터뷰:샤오 모, 촬영 제보자]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나타나 통을 들고 열차에 올라갑니다. 기차가 달리고 있으니 매우 위험하죠."
이 역 부근에는 작은 터널이 있어 기관사들은 사고를 우려해 운행 속도를 줄입니다.
마을 주민들은 이틈을 타서 열차에 오르고 훔친 기름을 팔아 돈을 챙깁니다.
그러나 역무원들은 목숨을 건 절도 행각에 속수무책입니다.
자칫 잘못하면 주민들에게 폭행을 당합니다.
[인터뷰:난관촌 역무원]
"(절도를 막지 못합니까?) 경찰 소관이지 우리는 못 막습니다. 막다가 잘못하면 벽돌로 얻어맞아요."
현지 경찰이 여러 차례 단속을 벌였지만 위험천만한 절도 행각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김태현[kimth@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