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도 달라진 북한과 중국...美 기자의 압록강 관광기
[뉴시스 2006-08-09 10:01]
【뉴욕=KPA/뉴시스】
맥클래치 신문 그룹의 팀 존슨 특파원이 최근 중국 관광객들과 함께 유람선을 타고 압록강을 관광했다. 그는 관광하면서 본 느낌을 중국 단둥발 기사로 중국의 발전상과 북한의 비참한 상태를 비교하여 기술했다. 다음은 그의 압록강 관광기.
중국의 관광객들은 북한과 접경하고 있는 단둥에 오면 유람선을 타고 압록강을 유람하는데 강건너편의 불쌍한 북한 사람들을 보게 된다. 중국인들은 망원경으로 북한 사람들을 보면서 가끔 손을 흔들었다. 그들은 중국측 강변에 돌아오면 강건너는 아직도 공산 독재주의에서 허덕이고 있음을 실감하면서 중국이 오래 전에 자본주의를 택한 것을 감사하고 있다.
관광객의 한사람인 가오펑은 “나는 정말 북한인들을 동정한다”면서 “중국인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개발되었고 국민은 부유하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많은 중국 관광객들에게는 유람선 관광이 지난 25년간 중국이 얼마나 많이 변했다는 것을 실감시키며 기분을 좋게 하는 여행이다. 비슷한 상태에 있던 중국과 북한이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이렇게 대조적으로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이다.
중국쪽에는 고층 호텔과 현대식 아파트 건물이 즐비하게 있으며 최신형 자동차들이 해변가 잘 정돈된 거리를 달리고 있는 모습이 보이며 관광객들이 유람선을 타기 위해 기다고 있다. 밤이면 네온사인으로 낮처럼 밝다.
그러나 북한쪽은 전력 부족으로 거의 등불이 켜 있지 않으며 약 35만명이 살고 있는 신의주의 황폐해진 공장들의 굴뚝에서는 연기조차 나지 않고 있다. 압록강변에는 녹슨 어선이 즐비하게 있을 뿐 주민들은 쭈그리고 앉아서 멍하니 처다보고만 있다. 연락선도 움직이지 않고 있다.
“압록강 양쪽을 비교하면 중국이 얼마나 번영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고 중국 관광객 우장준(36)은 말했다.
“나는 북한 어린이들이 고기 잡는 것을 보았다. 그들은 중국 어린이들과 다르게 보인다. 그들은 마르고 그들의 옷은 남루하며 더럽고 여성들은 온 몸이 진흙으로 덮여 있었다”고 트럭 기사로 휴가를 온 한콴이는 설명했다.
단둥은 한국전쟁 중에 중공군이 압록강을 넘어올 때 집결한 곳으로 관광지가 되었다.
수십년간 북한은 중국인들이 여행하기가 가장 쉬운 외국으로 작년까지 북한을 가는데 여권도 필요하지 않았다. 오늘날에도 중국인들에게는 북한이 홍콩보다 가기 쉬운 곳이다. 그러나 많은 중국인들은 북한을 유람선상에서 보며 3∼4일간의 북한 방문을 여행사들이 마련하고 있지만 하루에 100명 내지 200명만이 북한에 입국한다.
북한 방문에는 지켜야 할 엄격한 규정이 많다. 북한에는 셀폰, 망원경, 랩탑 컴퓨터, 전문가용 사진기 및 줌 렌즈를 휴대하지 못한다.
북한은 최근 중국 관광객들이 귀국하여 인상기를 온라인에 올려 놓지 못하게 요구하고 있으며 만약 이를 지키지 않는 여행사는 영업을 정지시키겠다고 경고했다.
“사람들은 북한인들이 정보수집에는 발달했지만 그밖에 다른 것은 보잘 것 없다고 북한 인상기를 썼는데 북한이 이를 알고 우리들에게 경고했다”고 여행사 주인은 실토했다.
80만 인구를 가진 단둥은 북한과 접경한 가장 큰 도시로서 북한과의 무역으로 많이 성장하고 있다. 작년도 중국은 북한에 10억 8000만 달러의 상품을 수출했는데 이는 2년 전보다 35%의 증가한 것이며 북한으로부터 4억 9900만 달러를 수입했다.
북한의 최근 7기 미사일 발사는 무역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고 있으며 주민들은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북한의 수해에 대해 비슷한 우려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단동의 무역가들이나 사업자들은 북한의 궁국적인 변화기 있기를 기다리고 있으며 북한과의 사업의 어려움을 불평하고 있다.
그들은 전기도 없고 도로도 없고 노등자들은 식량도 없다. 장비도 없으므로 모든 것을 갖고 가야 한다고 북한의 동과 아연을 채굴하려는 중국 광산 회사에 근무하는 한 직원이 설명했다.
그리고 북한을 방문하는 상인들은 항상 김일성 초상화 앞에 꽃을 갖다 놓도록 요구된다고 여러번 북한을 방문한 그는 말했다. 단둥을 방문하는 북한 요원들은 항상 김정일 뺏지를 달고 다닌다. 이들은 북한이 제조한 위조지폐를 이용한다고 단둥의 상인들은 밝혔다. “따라서 나의 상점에서는 달라화를 받지 않는다”고 한국 옷을 팔고 있는 한 조선족은 말했다.
관광객인 한은 북한과 중국이 한때 유사한 공산독재 하에서 비슷한 수준의 개발 상태에 있었음을 상기시키면서 “북한은 아직도 옛날 길을 걷고 있으며 중국도 개혁 전에는 북한과 같았고 개혁으로 많은 변화가 와서 이제는 북한과 중국의 차이는 너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