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대하드라마 `대조영`(극본 장영철·연출 김종선)의 타이틀롤을 맡은 최수종은 "현재 중국이 `동북공정` 등을 통해 역사를 왜곡하는데 대해 드라마로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24일 KBS 수원 드라마 센터의 타이틀 촬영현장에서 만난 최수종은 "1,200~300여년전 고구려사를 다룬 드라마를 통해 우리나라가 작지만 강하고 위대하며, 아주 대범한 민족이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오는 9월 16일 첫선을 보일 이 드라마에서 고구려 패망기에 강력한 카리스마와 탁월한 리더십으로 발해를 건국한 대조영을 연기하게될 최수종은 "그동안 영웅들의 모습은 `외유 내강`이거나 `내유 외강`의 모습이었다. `대조영에서 지금까지 했던 것과는 또 다른 모습의 영웅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최수종과의 일문일답.
-그동안 사극에서 주로 영웅 역을 맡았고 성적도 괜찮았다. 고구려사를 다룬 타사 드라마중 가장 나중에 방송되는데 대한 부담감은 없나.
▶ 늦은 출발이라고 해서 처진다거나 이런 생각을 하지 않는다. 시대만 같지 얘기하고자 하는 인물이 다르기 때문이다. 다른 드라마들에 대해 주눅이 들거나 신경쓰지 않고, 촬영에만 열심히 임할 생각이다.
-`대조영`이 기존의 영웅들과 다른점은 무엇인가.
▶ 제왕지운을 지닌 인물이지만, 연개소문 등 시대를 이끌어가는 인물들과 달리 불쌍하게 태어난다. 때문에 자기 혼자 모든 것을 헤쳐나가야 하는 점이 다르다.
-주몽, 연개소문 등 타 방송사 드라마의 주인공들과 차별점이 있다면.
▶ `주몽`을 맡은 송일국씨는 `해신`때 연기했었고, 유동근선배는 `야망의 세월`에서 함께 연기했는데 모두 근성있는 배우들이다. 그들과는 모습이나 상황 등 모든 것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최근 중국의 `동북공정` 프로젝트 등으로 고구려, 고조선, 발해 등 한국의 고대사를 왜곡하고 있는 미묘한 상황인데 역할에 대해 어느정도 고민했나
▶ 중국의 `동북 공정`에 대해서는 정치적으로 얘기하는거 보다 드라마로 얘기하는 것이 더 쉬울 것 같다. 정치적인 문제에 대한 부담감 보다는 일종의 사명감으로 작품에 임하고 있다.
-`주몽`도 시청률 40%를 넘었는데, 부담감은 없나
▶ 어떤 드라마를 하건 간에 시청률에 대한 부담감은 한번도 없었다. 드라마는 혼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주위에 어떤 분들과 함께 하느냐가 중요한데 나는 항상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이번에 이덕화, 정보석 등 훌륭한 배우들과 함께 해서 더욱 좋은 것 같다.
-육체적으로 힘든 사극에 계속 출연하는 이유는
▶ 편수가 많았다기 보다 `해신`, `태양인 이제마`, `해신` 등 맡는 작품마다 운좋게 다 히트를 쳤다. 사극이 분장이나 이동이 힘들다는 것은 알지만, 이번 `대조영` 대본을 보고나서도 `누가 하기는 해야할텐데, 욕심이 나고 탐이 나서 내가 아니면 안되겠다`는 욕심이 나서 맡게되었다.
-아내 하희라씨도 현재 MBC 아침드라마를 하고 있는데 아이 육아 등의 문제는 어떻게 하나.
▶ 평소에 여자가 나가서 일도 해야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내가 일을 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나나 집사람이나 야외와 스튜디오 촬영 등이 매일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육아 등의 문제에 큰 무리는 없다.
[KBS 대하드라마 `대조영`을 통해 또다른 영웅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힌 최수종. 사진 = 유진형 기자]
(이은주 기자 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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