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 백두산 기슭에 처음으로 공항이 들어선다.
12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민항총국 등 관계자 500여명은 지난 10일 지린(吉林)성 푸쑹(撫松)현에서 ‘창바이산(長白山:백두산의 중국식 이름) 공항’ 착공식을 가졌다. 뉴하이쥔(牛海軍) 부성장은 “이번에 세우는 공항은 창바이산이 전국으로, 세계로 뻗어나가는 데 한층더 넓고, 편리한 공중 교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백두산 공항 건설을 계기로 관광자원 개발과 지역경제발전에 큰 보탬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국경을 맞댄 북한과의 경제무역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면서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동북지역 재개발에도 일정부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백두산 정상에서 직선으로 10.6㎞ 떨어진 공항은 총 3억6천만 위안(약 4백32억원)을 투입해 베이징 올림픽이 열리기 직전인 2008년 8월초에 완공할 예정이다. 길이 2,600m 활주로 1개를 갖춰 연간 관광객 54만명, 화물 1,080t을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자작나무가 우거진 백두산 기슭에 공항을 세우는 만큼 환경파괴 우려도 적지 않다. 현재 공항 건설을 위해 144.22ha의 삼림 지대를 벌채한 상태다.
〈베이징|홍인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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