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TV 2006-06-17 07:48]
<엥커 멘트>
중국 정부가 올들어 한국 드라마 수입을 전면 중단시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과도한 한류에 대한 경계 차원에서 내린 조치로 풀이됩니다. 베이징 정인성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국 드라마 시간대를 별도로 편성하던 중국 선양 방송국이 이달부터 한국 드라마 방영을 중단했습니다
지난해에는 50여 편, 횟수로는 5백회가 넘는 한국 드라마가 전파를 탔지만 중국 당국은 올 들어 방영 허가를 단 한편도 내주지 않고 있습니다.
심의 대기중인 드라마만 50여편에 달합니다.
<전화 녹취>드라마 수입업체 관계자: "한국 드라마가 인기가 있기 때문에 지방 방송국마다 요구가 빗발칩니다. 하지만 정부에서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언론 매체를 총괄하는 광전총국이 각 방송국에 공문을 보내 한국 드라마 상영 자제를 요청했다고 일부 언론이 전했습니다.
<전화 녹취>드라마 수입업체 관계자: "전부 내부 공문인데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제한하는 정책이 담겨 있습니다"
한국 드라마에 대한 수입 보류는 지난해 김치 파동 이후 구체화된 반한류 움직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또 중국측은 한국에서 수입하는 중국 드라마가 거의 없다는 점을 꾸준히 제기해 왔습니다
그러나 광전 총국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한국 드라마를 제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중국에서 방송되고 있는 한국 드라마는 지난해까지 허가받은 것입니다 따라서 올 하반기에도 허가를 받지 못할 경우 이르면 내년부터 중국 채널에서 한국 드라마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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