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독자개발한 조기경보기가 추락한데 이어 9일만에 또다시 전투기 추락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2일 오전 중국 푸젠(福建)성 푸저우(福州)시의 이쉬(義序)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젠(殲)-7E 전투기 한 대가 인근 창산(倉山) 마을 고속도로변에 있던 구리주조 공장으로 추락했다고 홍콩 언론이 14일 보도했다.
조종사는 탈출에 성공했으나 지상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근처를 지나던 30대 주민 한명이 추락기의 폭발로 현장에서 사망하고 또다른 주민 3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공군부대와 경찰은 추락 현장을 봉쇄하고 사고 원인을 정밀 분석중이다.
젠-7E는 중국이 러시아 미그-21기를 모방해 개발했던 젠-7을 1993년 재차 개량한 전투기로 중국 공군 에어쇼 비행단이 사용하고 있다.
이번 추락사고에 앞서 지난 3일에는 중국이 최근 개발에 성공한 최신예 조기경보기 ‘쿵징(空警)-2000’이 안후이(安徽)성 광더(廣德)현에 추락, 개발에 참여했던 과학자 등 탑승자 40명이 전원 사망하기도 했다.
연이어 공군기 추락사고가 발생하자 중국내에서는 공산당 중앙군사위위원 겸 공군사령관인 차오칭천(喬淸晨) 상장이나 두 추락기 관할구역인 난징(南京) 군구 공군사령관 장젠청(江建曾) 소장이 문책을 받을지 주목받고 있다.
중국은 2003년 5월 승무원 70명 전원이 사망한 북해함대소속 해군 361잠수함 침몰 사건의 책임을 물어 함대사령관과 정치위원 2명을 교체하는 등 관련자 70명에 대한 징계 조치를 내린 바 있다.
홍콩=연합뉴스
입력 : 2006.06.14 11:4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