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야당 "천수이볜 총통 사퇴해야"
천수이볜 대만 총통이 가족들의 부패 스캔들에 책임을 지고 정부 권력을 행정원장에게 이양한다고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당 등 야당은 천 총통의 사퇴를 요구하는 등 대만 정국이 혼미스러워지고 있다.
대만의 제1야당인 국민당은 천수이볜 총통이 사죄도 없이 권력 일부를 이양함으로써 남은 2년의 임기를 채우려 하고 있다면서 천 총통은 즉각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만 국민당은 특히 천 총통이 쑤전창 행정원장에게 권력을 이양하기로 한 것은 오히려 위기를 모면하고 자신의 권력의 중심을 공고히 하려는 정치적 술수라고 비난했다.
천 총통은 최근 자신의 사위인 자오젠밍이 주식내부거래로 거액의 불법 이득을 챙긴 혐의로 구속되는 등 가족들의 비리스캔들이 잇따르자 앞으로 대만정부 운영에서 손을 떼고 쑤전창 행정원장에게 권력을 이양하겠다고 밝혔다.
CBS국제부 김주명 기자 jmkim@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