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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번째 중남미 순회공연을 마치고....(2)
이름 : 나그네이네..
2015-05-24

중남미 중소 도시에서 방을 얻어 구질구질하게 순회공연을 하다보면
결국 가는데라고는 쉬기 좋은 벤치들이 있는 Parque라고 하는 공원과
온갖 잡상인들이 모이는 Mercado라고 하는 시장을 자주 들르게  된다.

 



▲ 숙소 근처 작은 공원 거시기 나무 옆에서...

 



▲ 중앙 공원 큰 나무 아래 구두닦이 친구 부부.

 



▲ 어둠이 깔린 공원 후 나의 벤치.

 

 



▲ 중앙 공원 옆의 작은 공원.

 



▲ 헌옷 등을 파는 현지 시장.

 

 

 

 

중남미의 크고 작은 도시에서 중심은 공원과 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중남미 지역에서는 온갖 부류의 사람들이 모이는 쉬기 좋은 공원이
구질구질하게 순회공연하기에는 그만이어서 2달 넘게 지내던 산촌에서도
매일 같이 출근해서 이 구질구질한 나그네와 수평과 행색이 비스무리한
대다수가 개털들인 준노숙자나 노숙자등과 아름다운 교류를 하였다.

 



▲ 준노숙자와 노숙자.

 



▲ 공원의 준노숙자.

 



▲ 구두닦이 친구 부부.

 



▲ 노숙자 친구에게 담배를 사 주는 네덜란드 친구.

 



▲ 노숙자 친구와 함께 있는 구질구질한 독일인 친구.

 



▲ 매일 1리터 4병 맥주하고 구질구질한 날 찾으러 공원으로..

 



▲ 낮술 하고 나에게 오면서 반갑다는 표시하는 캐나다인 친구.

 



▲ 자주 시간을 보내던 공원 벤치에서..

 

이번 순회공연에서도 여느때와 같이 시내 중심에 있는 공원 벤치에 자리 잡고
구질구질한 순회공연을 하다가 저녁 식사로 숙소에서 샐러드를 할려고
근처 수퍼에 송구볼 만한 400원짜리 양상추를 사러 좌우를 둘러 보며
어리버리하게 길을 건너는데 어느 여자가 나를 부르는 것 같아 돌아 보니
오랜만에 보는 독일인 친구 동네에서 작은 상점겸 바베큐를 파는
전직 간호원이었던 주인 아줌마였다.

 



▲ 김치 대용으로 자주 구입했던 500원 정도 하는 양상추.

 

버스를 피해 일단 같이 길을 건너고 나서 나에게 놀라는 표정으로
전에 자신의 집에서 같이 식사를 했던 아가씨가 총에 맞아 죽었다는
충격적인 얘기를 들려 주는데 뒷통수를 맞은것처럼 도저히 믿기지 않았다.

 



▲ 블랑카와 식사를 했던 상점겸 바베큐 집.

 

 

 

3년 전에 2시간 떨어진 이웃 도시에서 1달간 구질구질하게 순회공연시
매일같이 시장에서 만났던 허물없이 지냈던 편안한 60대 친구가
경치가 좋은 Finca 목장에 간다고 1박 2일로 같이 가자고 권유한
60대 친구가 다음 날 Finca 에서 총기사고로 죽은 사건이 있었다.

 



▲ 3년 전 Finca에서 총기사고로 죽은 그리운 친구.

 

당시 만약 당일로 갔다 온다면 시골 지역 경치 구경을 좋아해서
따라갈 수도 있었는데 1박2일로 간다고 해서 친구를 따라 가지 않았다.
당시 친구와 다른이 등 2명이 총기 사고로 죽었는데
이 구질구질한 나그네도 3년 전 친구따라  Finca에 따라 갔으면
단지 60대 친구에게 묻어서 왔고 당시 총기 사건을 목격했다는 이유로
60대 친구와 같이 여러발의 총격을 받고 신문과 방송에 나왔을 것이다.

 

친구를 잃은 그 충격적인 총기사건 이후
이번에도 같이 식사까지 한 안면이 있는
현지 아가씨가 본 적도 없고 만난 적도 없는 동거하던 남자에게
총에 맞아 숨졌다는 충격적인 사건을 접했다.

 

자주는 아니지만 드문드문 나와 너무나 가까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이라
요즘에는 현지 아는 친구가 변두리 별장이나 목장에 식사 초대를 해도
머뭇거리게 되고 하루, 이틀 지내다 떠나는 여행자들과는 다르게
월셋방을 얻어 한 지역에 짱박히는 장기체류를 하는 경우에는
한국이나 동남 아시아와는 다르게 특히 총기소유가 자유롭게 사고 곳이라
늦은 시간에 외진 곳을 홀로 다니는 것은 되도록 피해야 하고
대부분 총기로 인한 살인사건도 아는 사람 사이에 일어나므로
현지인들과 부딪칠 수 있는 여러 문제를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17세 백인녀 동네에 지낼 때 근처에 200불을 주고 넓은 독채에 살며
여러마리 큰 개와 고양이를 기르고 혼자 살며 묻지도 않았는데
자칭 변호사라고 자신을 소개한 60대 후반의 이탈리아계 미국인이 있었는데
이분도 이번에 안타깝게 죽었다는 소식을 이 동네 사는 아줌마를 통해 들었다.
이 분은 총기 사고가 죽은게 아니라 다른 이유로 갑자기 죽은거 같다.

 

당시 내가 지내던 월 30불 월세방에서 100여 미터 거리에 살고 있었고
바로 이 분 집 앞에 작은 맥주바가 있었는데 항상 낮 시간과 오후 시간에
길가에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하며 혼자 작은 병맥주를 마시던 분으로
이 구질구질한 나그네도 지나가다가 몇 차례 같이 자리를 한 적이 있고
이탈리아계라 그런지 스페인어가 유창해 여러가지 묻기도 하고
심지어는 이 분 집에서 불고기 약속을 한 적도 있는데
내가 그 작은 마을을 작전상 떠나는 바람에 같이 식사를 하지 못했다.

 

당시 이 분은 큰 집에 여러마리 큰 개와 고양이를 기르고 있어서
이 구질구질한 나그네와 같이 맥주를 마시다가도
가까운 거리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개가 찢는 소리가 나면
잠시 후에 오겠다며 집에 가서 개밥을 주고 오곤 했던 기억이 나는데
하루 아침에 밥을 주던 주인을 잃은 개와 고양이들이 길가에 나 앉았다고
나에게 이 분의 죽음을 전해준 이 마을에 살던 아줌마가 제일 걱정을 하였다.

 

이번 3달 구질구질한 겨울 순회공연은
가장 충격적인 블랑카의 총기사고로 인한 죽음
60대 후반의 이탈리아계 미국인의 갑작스런 죽음
가족같이 지냈던 원숭이 가족의 다른 동물원으로의 이주....
이런 여러 갑작스런 일들을 접해서 조금은 쓸쓸한 순회공연이 되었지만

 

3개월씩 10차례... 근 2년을 중남미 지역을 구질구질하게 순회공연을 하였지만
현재 이 구질구질한 나그네의 여러 개인적인 형편으로는
다른 대륙으로 순회공연지를 옮기기도 쉽지 않고 해서
특별한 계기가 없는 당분간은 같은 지역인 중남미 지역으로
구질구질하게 순회공연을 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에도 불시에 여러사건이 일어나듯이 한 방이 있는 곳이지만
그 한 방 보다는 더 큰 무슨 매력이 있어서인지 자꾸만 기어가게 된다.
그 매력이란 것이 동남아와 비슷한 저렴한 물가, 고원지대의 적당한 기온,
청바지가 잘 어울리는 매력적인 메스티조 미인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는 자유스러운 라티노들의 낙천적인 유쾌한 널널함이랄까.

 

산동네 움막에 사는 준노숙자들이나 집이 없이 길가에 노숙을 하는
노숙자들도 이 구질구질한 나그네에게 자신들과 행색이 비스무리한
동료로 생각했던지 Amigo 라고 한 없이 파격적인 웃음을 보여 주는등
가진것에 상관없이 하루하루를 한 없이 널널하고 유쾌하게 지내고 있었다.

 



▲  구질구질한 나그네에게 항상 웃음으로 대하는 노숙자.

비가 세차게 내리는 허름한 맥주바 창가에 홀로 앉아
개털이자 준노숙자인 이 구질구질한 나그네에게도 그리 부담이 안 가는
2000원 정도 하는 1리터짜리 차가운 큰 병맥주를 테이블에 올려 놓고
우수에 잠긴 라틴 음악을 들으며 창밖으로 청바지가 잘 어울리는 메스티조
미인들의 우산을 쓴 뒷 모습을 훔쳐 보며 넘기는 시원하고 알싸한 맥주 맛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중남미 순회공연중의 소소한 즐거움이다.

 

3달 정도 순회공연을 마치고 산촌 마을을 떠나기 전 날에는
구질구질한 소소한 짐들을 정리해 자물쇠로 잠궈 아는 친구네에 맞기고
그 동안 순회공연시 교류하였던 달동네에 사는 준노숙자들과
길가에서 잠을 자는 노숙자에게 마지막 작별을 하고
오후 3시경에 떠나는 버스로 3시간 정도 걸리는 공항으로 향한다.

 



▲ 구질구질한 산촌의 여인숙과 같은 월세방.

 



▲ 떠나기 전 말끔히 청소를 하고..

 

어둠이 슬슬 깔리는 저녁 6시경에 공항을 지나쳐서 내리면
다음날 아침 7시 뱅기라 공항에서 12시간 이상 기둘리는 것이 뭐해
버스에서 내린 후 다른 100원짜리 시내 버스로 갈아타고 5분 거리에 있는
단골인 Cubano 맥주바로 무거운 배낭과 작은 배낭을 매고
좌우를 두리번거리며 어리버리하게 들어간다.

 



▲ 어둠이 깔려 위험하다는 수도에..

 



▲ Cubano 맥주바에서 1리터 맥주를 시키고...

 



2000원 정도 하는 간단한 저녁도 시키고...

 

출국 전 마지막 저녁이라
떠나기 싫은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저녁 시간의 수도에 있는 맥주바라 그런지 약간의 위험성은 있지만
벽에는 기어다니지 말라는 그림과 일하는 여자를 더듬지 말라는 그림이
있는 구석 자리에 배낭을 테이블 다리에 비스듬이 기대어 놓고 자리를 잡는다.

 



▲ 술병 들고 기어 다니거나 주물럭 거리지 말라는 그림.

 

공항으로 가는 마지막 버스 시간인 8시 반경 까지 천천히 맥주를 마시는
동안에는 한국 같은 준선진국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모습들인
맥주바에 길 가던 개들도 먹을거리를 찾으러 자유롭게 들어오고,
땅콩이나 과일등 맥주 안주를 팔려고 잡상인들도 부담없이 들어오고,
심지어는 어깨에 무겁고 큰 구두통을 매고 와서 맥주 마시는 손님들의
구두도 닦듯이 너무 자유스럽고 널널한 분위기이다.
이런 자유스럽고 널널한 모습이 조금은 지저분하고 구질구질하지만
진정 라틴 아메리카의 모습이 아니겠는가...

 



▲ 개들도 자유롭게 다니는 Cubano 맥주바 분위기.

 



▲ 출국 전 날 공항에서 구질구질하게 노숙하는 모습.

 

어둠이 깔린 저녁 8시 반경  배낭 2개를 앞 뒤로 단단히 메고
맥주바 바로 앞에 있는 시내버스 정거장에서 집으로 향하는 서민들 틈에 끼어
100원짜리 공항으로 가는 마지막 버스에 몸을 싣고 5분 거리에 있는 공항에
내려 에어컨이 나오는 공항내 구석진 자리에 나의 2개 배낭을 기대어 놓고
배낭을 베게 삼아 출국 전 마지막 밤을 노숙으로 구질구질하게 보내는 것이
3개월 구질구질한 순회공연 마지막 날의 항상 같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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