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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번째 중남미 순회공연을 떠나며...
이름 : 나그네인데..
2015-01-01
항상 12월 초에 떠나던 추운 겨울 순회공연을 곧 떠나게 되었다.
중남미 지역도 15년 전쯤 처음으로 멕시코, 과테말라 등지를
지금은 한국에서 박물관 학예사로 일하는 친구의 도움으로 
순회공연을 같이 한 이후로 어언 10번째를 맞이하게 되었다.

10번째 순회공연은 이 구질구질한 나그네에게는 
보통 한 번 순회공연이 3개월이니 2년 순회공연을 의미한다.
이렇게 한 나라만 10번 순회공연을 한 나라는 5나라 정도 되니
이 5나라에만 근 10년을 순회공연을 한 셈이다.



추운 겨울에서 순회공연을 안 가면
창문도 없는 구질구질한 지하방에서 2인용 텐트를 치고
바닥에는 1인용 전기장판으로 비비다 
더 추워지면 전기스토브를 틀고 지내야 하기 때문에
보통 겨울 3달은 날씨가 따뜻한 곳으로 순회공연을 나간다.


항상 가장 저렴한 비행기표를 구하다 보니
이번에도 가고 올 때 2번 경유지에서 구질구질한 노숙을 하게 된다.
갈 때에는 경유지에서 10시간 넘게 기둘리게 되었다.

항상 같은 나라에 가서 의자에서 노숙을 하다 보니
현지 공항에서 밤늦게 대걸레로 공항 청소를 하는 여자들이나
티켓팅을 하는 매력적인 여자들도 아는 사이가 되었다.

도시도 대도시 보다는 아담한 중소 도시를 선호하듯
공항도 공항내에서 기차를 타고 이동하는 큰 공항 보다는
잡상인도 들락거리는 버스터미널 같은 작고 아담하고 소박한 공항이 편하다.

최근 한국에서 비행기에서 땽콩 문제로 대단히 시끄럽다.
비행기 안에서 땅콩을 주면 비행기 주인이든 갑이든
손이 있으면 자기절로 까 먹든지 아니면 가방안에 넣든지 하면 되지
설사 메뉴얼에 안 맞으면 도착해서 조용히 사무실로 불러
여차여차 얘기를 하면 될 일을 손님 몇 백명을 태운 비행기를
20분인가 지연시키고.. 참 잘한다야..
 
20분 얘기가 나와서
비행기 20분이면 이 구질구질한 나그네도 자유로울 수가 없다.
이 구질구질한 나그네는 준 노숙자로 비행기 주인도 아닌 주제에
10년 전인가.. 왕년에 비행기를 감히 20분을 지연시키고 세운 기억이 있다.
 
왕년에 미얀마로 미친듯이 순회공연을 다닐때였는데
보통 비지니스 비자 10주를 받고 들어가서 지내다 보면
현지 친구들이 헤어지기 아쉬워 계속 더 있다가 가라고 해서
항상 며칠씩 더 있다가 공항에서 1일당 3불인가 내고 나가곤 했다.
 
그날도 날짜를 1주일인가 초과해서 나가는데
다른때와 다르게 여권을 받은 여직원이 착오가 있었던지
나를 작은방으로 가라고 하지 않고 여권을 돌려 주었다.
작은방으로 가면 20여불을 내야 하는데 그냥 가라고 해서
들어가서 의자에 앉아 기둘리는데 우연히 몇 년 만에 보는 외국 친구를
만나서 밀린 얘기도 할 겸 2층 커피숍에 가게 되었다.
 
2년간 미얀마를 구질구질하게 순회공연중에 만났던 외국 친구라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보니 비행기 타는건 까맣게 잊고 있었다.
한참 이런저런 얘기하는데 현지인 한명이 내 옆으로 급히 뛰어오더니
종이에 적은 나의 이름을 묻는게 아니가..
지긋이 머리를 돌려 그렇다고 하니 빨리 비행기를 타야한다고 해서
오랜만에 만난 친구랑 제대로 작별인사도 못한채
그 직원을 따라 계단을 뛰다싶이 따라 나섰다.
시계를 보니 태국으로 가는 비행기 출발시간 20분이 지나고 있었다.
 
활주로로 나가기 전 입구에서 한 직원이
비행기 타기도 바쁜데 다시 여권을 보여 달라고 해서 보여 주었는데
아마 이때 내가 체류일자 넘긴 것과 지불한 영수증을
꼼꼼히 확인했으면 나의 서류작성등으로 인해
비행기안에서 20분이 아니라 30분 정도는 기다렸을것이다.
 
급히 큰 유리문을 열고 나가니 활주로에는
이 구질구질한 나그네를 기둘리는 비행기 1대가 대기하고 있었다.
당시 내 자리가 화장실과 가까운 뒷쪽 창가 자리라
비행기 앞쪽으로 탔으면 승객 모두의 갈구는 시선이
쓰레빠를 신고 탄 이 구질구질한 나그네인 나에게 향했을텐데
다행히 비행기 뒷쪽 계단으로 타게 되어 몇 몇  승객만 보게 되었다.
 
만약 이 구질구질한 나그네가 뒷문이 아닌 앞문으로 타서
분노에 찬 모든 승객의 갈구는 시선이 나에게로 향했으면
일본인에게는 대단히 미안한지만
통로 양쪽의 승객들을 향해 계속 머리를 90도로 조아리면서
스미마셍, 스미마셍 스미마셍.......
10여차례 정도 하면서 맨 끝쪽에 있는 나의 자리로 갔을 것이다.
 
지금 생각해보아도 나 때문에 비행기 출발 시간을 무려 20분 지체한것에
여러 국적의 승객들에게 대단히 미안한 생각이 든다.
당시 작은 양곤 공항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리고 이 구질구질한 나그네는
비행기 경유지에서 장시간 보내야 하기에
비행기 타기 며칠 전에 현지 수퍼에서 아에 500원짜리 땅콩 3봉지를 사서
경유지에서 기다리는 동안 자기절로 까 먹고
비행기 안에서도 내 땅콩을 누구의 도움없이 자기절로 까 먹는다.

 
2014년을 보내며
최근 정모라는 질이 안좋은 사람이
노숙자들과 술을 마시다 검거되었다고 한다.
 
이 구질구질한 나그네의 동료들인 노숙자들도
술을 마실때 자유인인 노숙자 동료들과 마실것이지
낯선 사람들은 사람 가려가며 마시길...
 
이 구질구질한 나그네의 동료들인 노숙자나 준노숙자들이
올 겨울을 따뜻하게 지내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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