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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순회 공연을 마치며...
이름 : 나그네인데..
2009-08-25

3개월 남미 순회공연을 성황리에 마치고 몇 일전 2평 정도인 반지하 방으로 돌아왔다.<?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순회공연중에 숙소를 대부분 싸구려 인숙이네서 묵다가 그래도 집구석이라고 창문도 없는

반지하 방에 오니 중고 콤퓨타도 있고 끓여 먹을 수 있는 도구인 휴대용 버너도 있고

15cm 정도인 작은 선풍기도 돌아가고 해서 모든게 편하고 안락하다.

 

보통 순회공연을 반지하 방구석에서 지내기 여려운 추운 겨울철 그리고 덥고 습도가 높은

여름철에 떠나는게 보통인데 지난 중미 순회공연을 11월에 마치고 와서 바로 겨울철인데

돌아온지 1달 만에 다시 나가기도 뭐해 오랜만에 추운 겨울철을 방구석에서 하루 2끼를

간소하게 찌끄리면서 면벽수행으로 보냈었다.

 

덥고 습도가 높은 여름철이 돌아오기 전 비행기표가 싼 비수기인 5월에 공연을 나갔다가

더위가 한풀 꺽인 8월 중순 지나서 돌아오면 되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뇌리에 스쳤다.

다시 순회공연을 떠나기로 마음먹고 어디로 정처없이 발길 가는데로 갈까 생각을 하니

순회공연지가 3지역으로 좁혀졌다.

 

지난번에 중미 순회공연 가서 장기체류지로 적당한 과테말라 아띠틸란 호숫가,

온두라스 카리브해 그리고 니카라과의 니카라과 호숫가 이 중미 3곳에 가서 구질구질하게

1달씩 순회공연을 할까가 첫번째로 떠올랐고

 

마침 비행기표도 저렴하게 나왔고 오래전에 공연 갔다 온 인도의 바라나시와 캘커타로

순회공연 가는게 두번째로 떠올랐다.

 

마지막이 10년전에 남미 가이드북을 사두고 밑줄만 그어둔 책을 보다가 저렴하게 몇 나라를

순회공연할 수 있을 것 같은 남미 몇 나라였다.

 

누가 이 구질구질한 나그네에게 미인이 많은 나라 3나라를 선택하라면

주저없이 콜롬비아,스웨덴 그리고 러시아를 꼽는다.

스웨덴이나 러시아는 백인들이고 물가도 저렴하지 않고 해서 이 구질구질한 나그네에게는

순회공연지로는 백인 나라는 별로 땡기는 나라가 아니라 남은 나라가 콜롬비아다.

 

동남아 몇 나라는 1일 10불로 순회공연이 가능하지만 남미 콜롬비아는 나라도 작은 나라도

아니고 이동비가 꽤 나가는 나라라 1일 10불로 다니기에는 좀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한 두 군데서 짱박혀 있으면 가능도 하겠지만 여러 도시로 순회 공연을 다녀야 하는

이 구질구질한 나그네에게 1일 10불은 어렵다는 결과가 나왔다.

 

보통 한국에서 요즘 젊은이들이 남미를 갈 때 1일 30불, 1달 1000불을 생각하고

나가는 것 같다. 비행기표를 합치면 3달 가는데 요즘 젊은이들은 500만원은 들고 나간다.

기간을 늘려 6개월로 잡을시에는 보통 800에서 1000만원으로 늘어난다.

 

이 구질구질한 나그네가 보기에 콜롬비아는 1일 15불 그 밑에 있는 에콰돌이나 페루는

1일 10불 이내도 가능할 것 같아 콜롬비아에서 순회공연 날짜를 줄이고

에콰돌이나 페루에서 공연일자를 늘리면 3달 1000불 정도에 맞출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아름다운 콜롬비아 여자들도 볼 겸 남미 몇 나라로 최종 순회공연지로

정하게 되었다.

 

비행기표는 싼표를 찾아 통장에 있는 돈으로 구입하고 3달 공연비 1000불은 이번에도

주위에서 도네이션이로 충당을 하였다.

 

이번에 가서 공연을 한 3나라 콜롬비아, 에콰돌 그리고 페루

순회공연지에 볼리비아가 빠져 아쉽지만 누가 3나라중 어느나라가 제일 좋았냐고 물으면

어느 1나라를 선택하기 어려울 만큼 나라마다 특색이 있고 저렴하게 장기 순회공연을

할 수 있는 장소가 널린 아름다운 나라들이었다.

 

 

미인들의 나라, 열린 마음으로 외국인에게 따뜻한 호기심으로 다가서는 콜롬비아.

 

중미에서도 그렇지만 수도는 영 땡기지 않았는데 콜롬비아도 수도는 이 구질구질한 나그네에게

공연하기에 영 아니라 10시간 거리에 있는 2번째 도시로 향했다.

 

보통 여행자들이 안전한 지역인 유스호스텔과 비슷한 호스텔에 싱글방이 아닌 한 방에 여러명이 자는 도미토리방에 묵는데 이 구질구질한 나그네는 도미토리방이 체질이 아니라 시내에

좀 위험하다는 지역에 한국의 러브호텔과 비슷한 곳에 홀로 자는 싱글방에 묵었다.

 

여럿이 자는 도미토리도 9불 정도인데 시내에서 찾은 테레비와 화장실이 있는 한국의

모텔 같은 싱글룸에 처음에 9불에 몇 일 있다가 다음 블럭에 좀 더 저렴한 7.5불짜리

숙소에서도 묵었었다.

 

9불 숙소는 좀 안전한 골목에 있고 테레비, 더운물이 나오고 비록 통로를 걸어갈 때 여자의

떡치는 비명 소리가 들렸지만 밤에는 조용히 잘 수 있는 곳이고 한 블럭 옆의 골목에 있는

7.5불 숙소는 작은 베란다와 테레비 그리고 화장실이 있으나 더운물이 안 나왔다.

물론 두 군데 숙소 테레비에는 동물의 왕국 방송이 2군데 채널에서 나와 그동안 평생 본

것보다 이 두 군데 숙소에서 본게 더 많을 정도였다.

 

 

7불 숙소 바로 아래층은 Bar가 있어 새벽 2시까지 음악 소리가 들려 2시 이전엔 잠자기

어려웠으나 이 구질구질한 나그네는 이 숙소가 애착이 가고 한 여학생때문에  에콰돌과

페루를 갔다가 20시간 걸리는 밤버스를 타고 다시 이 숙소에 와서 순회공연 마무리를 하였다.

 

 

 

이 7불짜리 숙소 입구에는 이쁜 게이들 여러명이 있어서 지나가는 남자를 유혹해

숙소에서 묵는데 10달러를 받아 숙소 1,2시간 빌리는데 5불을 주고 5불을 갖는다고 한다.

 

숙소 바로 옆 건물 2층에는 마리화나?를 하는곳인가 본데 숱한 사람들이 들락거리고 있었다.

내가 가격을 물어보니 200페소 라고 하는 걸 보니 한국 돈으로 약 100원으로 저렴해서

온갖 행색의 남녀들이 들락거리고 있었다.

한국에 무슨 구멍가게 들락거리듯이 2층으로 올라가는데 경찰들이 전혀 관계 안하는 것 같다.

 

처음에 있었던 9불짜리 숙소는 토요일에는 낮 12시에 방에 있는 짐을 정리해 카운터에 맞기고

밤 11시에 들어가야 할 정도로 시간제 낮 떡 손님들이 끊이지 않았다.

 

9불짜리 숙소와 7불짜리 숙소에서 걸어서 1분만 가면 버스가 다니는 큰 길이 나오는데

20여년 외국으로 순회공연을 다녔지만 이렇게 흥청거리고 망가지는 거리는 처음 보았다.

 

이 길거리는 10명이 지나가면 8명 정도는 술이나 약에 취했거나 길거리에 앉아 검은 봉지를

코에 대고 냄새를 맞는 사람들일 정도로 완전히 망가진 거리였다.

 

 

싼 위스키 한 병이 1000원 정도라 길가 구멍가게에서 작은 잔에 위스키를 파는데 아마 1잔에

150원? 정도라 주머니가 얇은 서민들도 부담없이 마실 수 있어 모두 술을 마시고 흥청거렸다.

한국에서 술 좋아하는 사람들을 이곳에 갖다 놓으면 딱일 것 같았다.

 

이렇게 흥청거리고 망가지는 모습을 보니 오늘이 무슨 세상 끝날인 것 같았다.

경찰들이 군데군데 있었지만 이 구질구질한 나그네가 있는 동안 아무 불상사도 생기지도

않았고 아무 제지도 하지 않았다.

 

이 구질구질한 나그네는 7불짜리 베란다가 있는 모텔같은 숙소도 좋고 밤낮 2명씩 교대하는

여직원 4명도 친절하고 저녁이면 아래층 bar에서 흥겨운 음악을 들으면서 75센트 하는

작은 병맥주 마시는 것도 운치가 있었다.

 

 

처음 이 7불짜리 숙소에 키가 좀 큰 이쁜 아가씨가 있었는데 2달 에콰돌, 페루 순회공연을

마치고 오니 다른 곳으로 가고 없고 대신 다른 여자가 와 있었다.

 

 

 

 

이렇게 흥겹고 망가지는 분위기에 취해 이곳에서만 18일간 지내게 되었다.

비록 숙소비가 하루 7불로 저렴하지는 않지만 아침 점심은 간단히 빵집에서 1개에 100원

하는 도나스와 공원에서 작은 1잔에 100원하는 커피로 때우고 저녁은 삼계탕 비슷한게

1불75 정도로 푸짐하게 나와서 자주 이용하였다.

 

이곳이 너무 흥겹운 곳이라 장기체류가 가능한지 알아볼려고 길가에서 노점을 하는 아는

현지인 여자와 같이 숙소 근처의 아파트를 보러 갔다.

 

1달에 전기 물세등 모두 포함해서 100불 정도인데 침대도 없고 해서 내가 7불에 묵고 있는 곳에 1달 얼마냐고 물으니 처음엔 한 달 묵어도 할인 없이 220달러 라고 하더니 내가 귀국 전

이곳에서 3일간 더 묵으면서 가까워지자 내가 다음에 오면 근처에 월 100불 정도인 아파트를 알아볼거라고 하니 자기들끼리 상의하더니 한달에 120불에 줄 수 있다고 한다.

 

 

 

 

이곳에 있을때 아침엔 빵집에서 도너츠를 사서 공원에 가서 커피랑 같이 먹으면서 지내다가

낮에는 전철과 케이블카를 타고 산동네에 사는 서민들을 보러 다니고

저녁에는 반바지를 입고 박물관이 옆에 있는 공원에 가서 지나가는 현지인들을 감상했다.

 

 

미인들의 나라인만큼 이곳에는 김자옥이 마후병에 커피를 담아 작은 1잔에 100원에 팔러 다니거나 길가에서 공중전화처럼 핸드폰을 빌려주고 있었다.

 

하루는 매일 가는 공원 벤치에 가서 100원짜리 도너츠와 100원짜리 커피로 늦은 아침을 때우고

수첩정리를 하는데 한 무리의 고등학생 정도의 학생들이 나에게 와서 여러 질문을 하였다.

어느나라에서 왔냐?

이 나라가 어떠냐?

학교가 1시간 거리에 있는데 같이 가자는등 여러가지 질문을 하고 함께 사진도 찍었다.

 

한 20명 정도의 학생들과 얘기하고 같이 사진을 찍고 학생들이 공원의 동상들을 보러 가자

뒤쳐진 1명의 여학생이 홀로 벤치에 앉아 수첩정리를 하는 이 구질구질한 나그네 옆에

바싹 앉더니 친구에게 자신의 핸폰을 주면서 사진을 찍게 하였다.

 

 

갑자기 옆에 와 앉아서 자세히 보지는 못했지만 상당히 분위기 있는 학생이라

내 카메라를 옆에 앉은 학생의 친구에게 줘 사진을 찍게 해 내 카메라에도 담았다.

사진을 찍고 여러 학생들 있는데서 이 여학생에게만 연락처를 주기도 뭐했다.

 

옆에 있던 영어를 하는 한 남학생이 자기들은 1시간 거리에 있는 작은 도시에서

이 공원으로 견학왔다고 하면서 지명을 나의 수첩에 적어주면서 선생이 되는

교대에 갈 예정인 학생들이라 소개했다.

 

내가 영어를 하는 이 남학생에게 방금 같이 사진 찍은 여학생이 이쁘다고하니

나에게 이름이 Diana 라고 한다.

 

이렇게 이 학생들과 헤어지고 한 동안 잊고 순회공연을 다니다 하루는 디카에서 찍은

이 여학생의 사진을 보니 다시 만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아는 건 1시간 거리에서 온 것과 도시 이름, 여학생 이름 밖에 없고 영어를 하는 남학생이 알려준 가장 중요한 학교 이름은 적어둔게 없어서 안타깝게도 기억이 나질 않았다.

 

 

순회공연을 마치기 몇 일전 이 여학생이 뇌리에 잊혀지지 않아 20시간을 달려

다시 이 흥청거리고 망가지는 도시로 왔다.

 

귀국 준비로 1시간 거리에 있는 도시에 가서 찾는게 쉽지 않을 것 같아 근처 안면이 있는

아는 분에게 부탁을 하여 1시간 거리의 도시 이름 등을 가르쳐 주고 학생이 다니는

학교 주소 좀 찾아 달라고 부탁을 하고 내 연락처를 남기고 돌아왔다.

 

아는 분이 빠른 시간내에 수소문해 찾아서 내 연락처로 보내준다는 말만 믿고

다음 날 귀국을 했는데 약속대로 귀국 2일만에 여학생이 다니는 학교 주소가 왔다.

아직 여학생과 찍은 사진을 보내지 않았으나 곧 보낼 예정이다.

 

만약 이 학생에게서 답장이 오고 애틋한 사연으로 다시 한 번 자기 나라에 와서

순회공연 해달라는 짜만 나와도 집구석에 있는 라지오, 밥가마, 콤퓨타등 죄다 팔고

만사 제쳐놓고 달려 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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