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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미 순회 공연을 마치며...
이름 : 나그네인데..
2008-12-07
어제 10년만에 중미 순회공연을 구질구질하게 마치고 창문도 없는 썰렁한 반 지하 방구석으로 돌아왔다. 10년 전인 98년에 멕시코 미술을 전공하는 정이 많은 아는 후배가 혼자 멕시코에 가기 뭐하니 비행기표만 준비하면 나머지는 자기가 경비를 댈 수 있으니 같이 가자고 권유해서 간 적이 있다. 그 후배랑 멕시코 여러군데 주로 박물관을 보러 다녔고 그는 보름만에 돌아가고 나는 땅덩어리가 큰 멕시코보다는 인디오들이 사는 과테말라에 관심이 많아서 혼자 장거리 버스를 타고 몇 일간 과테말라 순회공연을 하고 온 적이 있다. 당시 과테말라의 아름다운 산촌과 전통을 지키며 소박하게 사는 인디오들에게 강한 인상을 받아서 다시 가봐야 할 곳이라고 생각하던 차에 딱 10년만인 올 해 9월 초에 인연이 닿아 스페인어 1,2,3 4...도 모르는 상태로 과테말라, 산 살바도르, 온두라스, 니카라과, 코스타리카 이렇게 중미 5개국을 3개월 정도 구질구질하게 중미 순회공연을 마치고 돌아왔다. 벨리스, 코스타리카, 파나마는 별 관심이 없어서 제외시켰는데 코스타리카는 니카라과에서 14시간 배를 타고 코스타리카 국경까지 간 김에 그곳에서 배로 1시간 반 정도면 코스타리카를 갈 수 있어서 완전 서구화되고 백인들이 좋아하는 코스타리카는 몇 일간 맛만 보고 탈출하듯이 나왔다. 순회공연을 가기 전에 가장 관심이 있었던 나라는 전에 순회공연한 과테말라와 니카라과였다. 10년 전인 98년도에 안전을 위해 배낭 겉에 다시 구질구질한 정부미 포대 같은 걸  씌워서 다니던 멕시코에서 만났던 젊은 일본인이 중미에서 가장 인상적인 나라가 니카라과는 말이 나의 뇌리에 오랜기간 남아 있었다. 이번 순회공연 기간중에 역시 제일 오래 공연하였던 곳도 과테말라와 니카라과였다. 두 나라 모두 남한과 비슷한 크기에 하루 3불 정도면 구질구질한 숙소에서 머물 수 있었다. 땅덩어리가 남한 정도라 이동하는데 피곤도 덜하고 차비도 덜 드는등 장점이 많았다. 이번 순회공연한 중미 5개국은 모두 스페인어를 쓰지만 나라마다 다 특색이 있었다. 한국인들이 그냥 지나치듯이 가는 산 살바도르나 온두라스도 아름다운 장기 공연지가 있었고 코스타리카를 제외한 4개국에서 하루 10불내에서 장기 공연이 가능한 곳을 나라마다 2,3군데씩 찾은 것이 이번 순회공연중에 적지 않은 소득이었다. 이번 순회공연 가기 전에 준비한 것은 10만원이 안되는 중고 디카와 사진 저장을 위해 시간이 없어 급히 구입한 중국제 80기가 구질구질한 포터블 하드다. 미얀마 관광지에서 사진사들이 많이 가지고 있고 선호하는 카메라가 나온지 몇 년된 후지 s602여서 중고로 10만원 이내로 구입했다. 그 동안 필림 카메라를 데리고 갔는데 이번 중미 순회공연에 처음으로 디카를 데리고 갔다. 대부분 사진을 줌으로 땡겨 찍게 되는데 사진이 좀 약해 언제일지는 몰라도 결국에는 저렴한 중고 DSLR로 가야 할 것 같다. 이번에 사진 저장을 할 때 필요한 카드 리더기를 준비 못한게 좀 아쉬웠다. 카드 리더기가 현지에서 20불 정도 (지금은 많이 올랐지만 한 동안 1달러에 1000원 정도여서 여기에서는 편한 1000원 정도로 하겠다) 로 그나마 구입할 수 있는 곳도 드물고 콤퓨터방에 카드 리더기를 사용할 수 있는 곳도 3개월 동안 과테말라 2군데 그리고 니카라과에서 1군데등 3군데에서만 가능하였다. 니카라과에서 2군데 더 보았는데 1군데에서는 사용하는데 3불 가까이 요구하고 다른 1군데에서는 무슨 보물인 것처럼 주인만 사용하지 손님은 사용할 수 없었다. 콤퓨타방에 카드 리더기가 있는 곳이 거의 없어 1기가 메모리 3개를 가져가서 저장하는데 많은 애를 먹어서 애초 3만장 정도 찍을 수 있었는데 메모리 저장 문제로 2만여장 정도 찍었고 저장할 때 에러가 났는지 1기가에 저장된 산 살바도르에서 찍은 1000장 가까운 사진이 날아갔고 마지막 집 구석으로 올 때 찍은 200여장도 메모리 이상으로 날아갔다. 코스타리카도 1일 10불에 가능한 지역이 있지만 수도인 산호세 같은 경우는 가장 저렴한 숙소도 10불 가까이 되 1일 10불로 지내기에는 코스타리카는 쉽지 않은 곳이다. 그러나 나머지 4개국은 동남아와 마찬가지로 하루 10불, 1달 300불 정도로 순회공연을 할 수 있었다. 비행기표를 빼고 1달 300불정도 3달 1000불 정도 사용한거 같다. 보통 한국 여행자들이 중남미 지역을 하루 30불 한달 1000불 정도 생각하고 떠나는거 같다. 이번에 공연한 코스타리카를 제외한 4개국은 동남아 순회공연처럼 하루 10불에 부담없이 돌아다녔다. 중미 지역이 비행기값이 부담되지만 태국등 동남아처럼 1일 10불이면 가능한 지역이다. 3개월 순회공연중에 한국인은 젊은 여행자 2명과 현지에서 사시는 한국인 한 분 3명을 만났다. 동남아 순회공연에서는 한국인을 많이 보지만 중미 지역만 해도 거의 만나지 못한다. 순회공연을 다니면서 현지인으로 부터 “치노” 라고 하루에도 수십번씩 듣고 다녔듯이 현지인들에게 동양인들은 다 구질구질한 중국인이다. 동남아 순회공연보다 이 지역 공연의 최대 장점이라면 선선한 기온이라고 하겠다. 보통 1000여미터 산에 도시들이 있어서 기온 하나는 한국의 가을 날씨처럼 지내기 좋았다. 과테말라의 어떤 도시들은 2000미터가 넘어 밤엔 미리 준비한 내복을 입고 자야만 했다. 식사는 동남아에서는 1끼에 700원(70센트) 정도면 쌀국수나 밥을 먹을 수 있지만 이번 중미 공연지에서는 보통 밥과 고기(주로 닭고기나 소고기) 채소가 곁들려 나오는 현지인들이 먹는 것을 1500원(1불50) 정도 하였다. 식비는 동남아의 2배였고 먹거리가 동남아보다 많이 약했다. 식비가 동남아의 2배라 1,2끼는 간단히 빵이나 바나나등 같은 걸로 때우고   1끼 정도는 시장 식당에서 1500원 정도하는 현지인들이 먹는 식사를 했다. 주로 닭튀김이나 숯불 소고기 구이를 많이 먹었는데 아마 평생 먹었던 닭보다 이번 3개월 동안 닭을 더 먹었을 정도로 닭고기는 질리도록 먹었다. 중미 공연에 단점중 하나는 많은 이들이 얘기하는 안전문제일 것이다. 물론 동남아 보다는 안전하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리 신경 쓸 필요는 없다. 순회공연을 가기 전에 과테말라 수도의 한 한국식당이 총으로 무장한 여러 강도들에게 손님으로 온 한국인들이 다 털렸다는 소식을 듣고 떠난거라 안전에 특히 신경이 쓰였다. 특히 과테말라 수도인 과테말라 시티를 안전하지 못하다고 하는데 이번에 과테말라 시티에 도착해서 안전치 못하다고 하는 저렴한 숙소들이 몰려 있는 소나1로 할 수 없이 150원 정도하는 버스를 타고 가게 되었다. 어느나라나 밝은 대낮에 주로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에서 대놓고 칼이나 총을 내밀고 강도짖을 하는 건 자신도 위험부담이 있는 자살행위라 어지간 놈은 꿈도 못꾸는 것이다. 이 중미에서는 한 가지 조심 할 것은 해 떨어지면 다니지 않는 것이 좋다. 만약 다니게 되어도 큰 길에 사람 많이 걸어 다니는 곳으로만 다녀야 한다. 인적 드문 곳이나 작은 길은 위험하니 절대 피해야 한다. 이런 곳에서는 몇 명이서 칼을 드리대면 방법이 없다. 나는 해 떨어지면 별 볼 일이 없어서 주로 숙소에 있었고 다니게 되어도 주로 사람 많이 다니는 큰 길로만 다녀서 그런지 그리 위험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소나1에 사는 현지인에게 이 지역이 안전하냐고 물으니 그들은 별 신경을 안 쓰는 것 같다. 주로 밝은 낮에 큰 길로 다니고 해 떨어지면 숙소에 있거나 다녀도 숙소 근방 사람 많이 다니는 큰 길로만 다니면 중미에서 안전은 그리 신경 쓸 필요는 없다. 그리고 저녁 7시 이후로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다니지 않고 숙소에 있는것이 좋다. 아름다운 산촌과 줄기차게 전통을 지키며 살아가는 인디오들의 나라. 방안에 화장실이 있고 부엌을 사용할 수 있는 3불(3000원)짜리 숙소에 방문만 열면 아름다운 호수를 볼 수 있는 나라. 1주일에 2번 서는 장날에 공원에서 한가하게 쉬는 소박한 인디오를 볼 수 있는 나라 과테말라. 남한의 5분의 1정도의 크기의 작은 나라. 중미나라들 수도들은 별 볼일 없다는데 적어도 구질구질한 나그네에게는 강한 인상을 남긴 수도 산 살바도르. 숙소 근방의 서민들이 이용하는 20여군데가 모여있는 잊을 수 없는 작은 맥주집들. 작은 병맥주 2병에 조개, 새우 , 찐 작은 게등 해산물 안주가 1불(1000원)씩이라 이렇게 3가지 해산물 안주에 작은 병맥주 2병을 마셔도 5불(5000원) 이면 되는 나라. 산 살바도르. 이 맥주집에서 동양에서 온 구질구질한 나그네에게 선물이라고 파격적으로 자신의 윗도리를 올려 큼직한 유방을 보여줘 구질구질한 나그네의 눈을 즐겁게 해 준 친절하고 아름다운 살바도르 여인. 이 광경을 보고 놀라던 맥주집 여주인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수도에서 1시간 좀 더 걸리는 바닷가에서 바로 잡은 1미터 가까이 되는 참치가 3불(3000원)에 팔리는 나라 살 바도르. 아름다운 산과 잘 닦인 고속도로. 한달 60불(6만원)짜리 방에 근처의 아름다운 카리브 해변. 바나나를 잘 안먹는데 50원짜리 바나나가 맛있는 나라 온두라스. 기온이 좋고 혁명도시들이 있는 자그마한 산악도시들. 장기공연이 가능한 아름다운 큼직한 섬. 이 곳을 거쳐 밤새 가는 14시간 뱃길을 4불(4000원)에 즐길 수 있는 나라. 이 뱃길이 너무 널널하고 좋아 3번이나 배를 탔던 일들. 중미의 미얀마라고 할 수 있고 지금도 혁명이 진행중인 니카라과. 비록 비용은 다른 중미보다 더 들지만 아름다운 산, 집들,도로들... 도시마다 아름다운 잔디 축구장이 있는 나라. 1끼에 4,5불(4,5000원)정도 해서 밥을 그리워 하게 만든 나라. 서구화되어 사람들에게서 별 감흥이 없던 나라. 3일만에 탈출하게 만든 코스타리카. 몇 년간 항상 겨울철엔 따뜻한 동남아에서 지냈는데 어제 집구석에 와서 겨울철이라 해서 동남아에 나가기도 그렇고 이번 겨울은 반 지하방에서 1인용 전기장판 위에 내복과 파카를 입고 모자를 쓰고 휴대용 가스 버너에 자스민 차를 끓여 마시면서 겨울을 나야 할 것 같다. 어제 와서 방안 온도계를 보니 낮엔 17도 정도이고 밤에 15도 정도 되는 것 같다. 과테말라 2000미터 넘는 지역에서도 저녁에는 18도 정도라 전기장판 없는 곳에서 내복 입고 지냈는데 밤에 15도 정도면 전기장판도 있고 내복에 파카를 입고 모자를 쓰고 버너에 뜨거운 차도 끓여 마실 수 있으니 충분히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이 중미는 겨울철에도 산악지대는 날씨가 항상 한국의 가을 날씨라 앞으로 순회공연을 가게 되면 추운 겨울철에 동남아 가듯이 계절을 맞쳐서 순회공연을 가야 할 것 같다. 중미의 도시들은 낮은 지역이나 해변가는 선풍기가 필요할 정도로 더운 동남아와 비슷하지만 사람들이 주로 많이 사는 산악지대는 1000미터 정도라 1년 내내 항상 선선한 한국의 가을 날씨다. 가끔 지진이 있어서 그렇지 기온 하나는 축복 받은 지역이다.   P.S. 위에 사진은 과테말라 2000미터 정도 고지대의 어느 인디오 마을에 있는 소박한 집인데        이 마을엔 1시간에 700원 정도하는 개인 온천탕이 몇 군데 있어 추운 날씨로 인해 3번이나 갔었다.        진흙 벽돌로 만든 소박한 집과 적당한 크기의 텃밭...        이런 곳에서 채소나 가꾸면서 지내고 싶다.        아래 사진은 산 살바도르의 서민들이 이용하는 20여군데의 맥주집들이 몰려 있는 곳에        자주 찾아 갔던 맥주집에서 작은 병맥주 2병과 조개, 새우 그리고 찐 작은 게를 찍은  사진이다.        해산물 안주는 각각 1불(1000원) 씩으로 이렇게 3가지 안주에 작은 병맥주 2병을 마셔도        5불(5000원)이 좀 안나왔다.        이곳에서 맥주를 마시는 중에 옆에서 맥주를 마시던 친절한 살바도르 여인이 동양에서 온        구질구질한 나그네에게 친절하게 윗도리를 올려 탐스런 유방을 보여주었던 잊지 못할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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