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求道的 순회 공연을 마치며...(2)
이름 : 나그네인데..
2008-04-02
방콕에 비행기로 도착을 하니 현지 시간으로 저녁 9시다. 한국 시간은 2시간 빠른 11시다. 이런 애매한 시간에 도착을 하면 어떤이들은 미리 예약을 한 숙소로 버스나 택시로 가지만 이 구질구질한 나그네는 공항 어디 구석진 곳 의자에 가서 날이 밝기를 기둘려야 한다. 순회공연을 가도 누가 마중 나오는것도 아니고 첫 날부터 누가 보든 말든 공항내 바닥에서 공연을 시작한다. 길어야 6시간 정도이니 불편한 프라스틱 의자에서의 잠자리도 견뎌야한다. 몇 년 전에 방글라데시 국경으로 배를 타고 순회공연을 갈 때에는 배에서만 4박 5일을 보내야 하는 먼 곳이었는데 배 안에 방은 외국인에게 비싸게 받아서 사방이 트인 데크에서 자야만 했다. 현지인들은 천막이고 이불등을 준비해서 저녁에 잘 때 이용을 하는데 이 구질구질한 나그네는 저녁에 잘 때 이불도 없고 입고 있는 허름한 옷이 전부였다. 바닥이 차디찬 철판에다 물기도 있는등 열악한 상태였지만 앉거나 서서 밤을 지낼수는 없었다. 당시 배 안에는 몇 일을 항해하는 배라 한쪽 구석에 나무장작과 숯을 사용해서 밥과 음식을 만드는 작은 노점 식당같은 것이 있었다. 일단 눕긴 누워야 할 것 같아 식당에 가서 얻어온 10여개 나무장작을 가져다 바닥 철판위에 깔고 장작위에서 잔 적이 있다. 덮는것은 배안에서 과자와 담배등을 파는 장사하는 아줌마가 보온덮게 같은 담요를 빌려줘서 고맙게 사용하였다. 지금도 방글라데시 국경으로 가는 4박 5일 뱃길에서는 몇 년 전에 어느 구질구질한 한국인 예술가가 나무장작을 깔고 주무셨다는 전설적인 얘기가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이런 전설적인 공연을 한 구질구질한 나그네에게 에어컨이 나오고 깨끗한 화장실이 있고 24시간 경비도 있는 공항의 딱딱한 프라스틱 의자에서의 6시간 정도의 공연은 공연축에도 못든다. 지난 순회공연에서 남은 태국돈 바트가 있어 환전은 안하고 아침 일찍 출발하는 4500원 정도하는 공항버스로 시내 방람푸로 향했다. 일본인들이 많이 묵는 화장실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3000원짜리 구질구질한 숙소로 가니 다행이 방이 있어서 지고 다니는 공연 도구를 내려 놓았다. 이 구질구질한 나그네는 순회공연을 가면 한국인 숙소나 식당은 거의 가지 않는다. 외국 공연을 가면 현지인들이 가는 곳에서 먹고 현지인들이 하는 곳에서 숙박을 한다. 외국 공연을 가면 그 나라 사람들을 만나러 가는 것이지 한국 사람을 만나러 가는게 아니기 때문이다. 시내에 일본인들이 많이 묵는곳이 3군데 정도 있는데 주인은 현지인이고 가격이 3000원 정도에다 공연하기에 편한곳이라 주로 이런 곳을 이용한다. 이런 곳은 구질구질한 일본인들이 기록해 놓은 정보 노트들이 있어서 대부분 가격대비 괜찮은 숙소나 식당들이 일본인 특유의 자세한 약도와 함께 소개 되어있다. 일본어를 잘 몰라도 기본적인 한자만 알면 자세한 지도나 약도들이 그려져 있어서 누구라도 대충 이해 할 수 있다. 카다카나를 알게 되면 지명등을 이해하는데 조금 더 도움이 된다. 한국보다 소득이 높은 일본인들도 이런 구질구질한 숙소에 많이 묵는데 한국인들은 방안에 에어컨과 화장실이 있어야 묵는줄 알고 숙소는 꼭 한국에서 예약을 하여야만 잠자는줄 안다. 아무리 성수기라도 몇 군데 숙소를 다녀보면 방은 다 있다. 방콕에 싸구려 게스트하우스에서 월 12만원 받고 2년째 일하는 미얀마에서 온 친구가 있다. 하루는 빈방이 있으면서도 서양인이나 일본인이 오면 방이 있다고 보여주면서 한국인들이 오면 입구에서 방이 없다고 하는 걸 본 적이 있다. 궁금해서 빈방이 있으면서 왜 없냐고 물으니 한국인은 에어컨이 있어야 하고 공동 화장실에다 방이 구질구질해서 대부분 한국인은 방만 보고 그냥 나가서 방이 있으면서 아에 방이 없다고 한단다. 그리고 먹는것도 외국 음식을 못 먹으면 할 수 없지만 태국 음식은 값도 저렴하고 외국에서는 한국음식보다 더 알아주는게 태국 음식인데 이곳까지 와서도 한국에서와 같은 요금인 한국 음식점만 찾는 이들이 있다. 태국에서는 쌀국수도 700원 정도면 먹을 수 있다. 여러 종류의 고기 덮밥도 이 가격에 먹을 수 있다. 양이 좀 적지만 이 정도 음식을 먹으면 하루 식비는 2000원 정도이고 물과 과일들을 포함해도 3000원이면 가능하다. 순회 공연에서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3가지는 먹고 자고 움직이는것이다. 이 구질구질한 나그네는 먹는 것은 시장이나 길거리에서 700원짜리 쌀국수나 덮밥으로 간소하게 때우고 잠자는건 공동으로 사용하는 화장실과 샤워장 그리고 방에는 선풍기가 있는 3000원짜리 방에서 묵는다. 동남아는 3,4,5월이 가장 더운 여름철인데 이때에는 가끔 방콕에서 6000원짜리 에어컨이 나오는 싱구루에서 묵기도 한다. 6000원 짜리라 화장실과 샤워실은 공동이지만 에어컨 하나는 빵빵하다. 에어컨이 나오고 화장실이 있는 싱구루 방은 최하 10000원 정도 해서 주로 선풍기방에 화장실과 샤워장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3000원 정도의 구질구질한 숙소에서 묵는다. 방콕에서는 3000원정도면 화장실과 샤워장이 공동이지만 지방으로 가면 방 안에 포함 된 경우도 많다. 움직이는건 시내에선 300원 정도하는 버스를 주로 이용하고 일행이 있을 경우는 간혹 택시를 이용한다. 택시라고 하지만 프로판 가스를 연료로 사용해서 시내에서는 택시비가 그리 비싸지 않다. 그리고 석양이 질때쯤에 400원 정도 하는 배를 타고 시내나 종점으로 가면서 석양을 감상하기도 한다. 방콕에서 지방으로 공연을 갈 경우는 버스보다는 세월아 네월라 하는 로컬기차를 주로 이용하고 기차가 없는 곳은 버스를 이용하는데 에어컨도 빵빵하고 장거리 버스는 화장실이 있는것도 많다. 동남아는 낮에는 무덥기 때문에 이른 아침 시간과 해 떨어진 저녁에 주로 공연을 한다. 이른 시간은 기온도 괜찮고 시장도 아침 일찍 열어서 서민들 구경도 하면서 이런곳에서 아침을 먹는다. 더운 낮에는 숙소에서 쉬기도 하고 숙소가 더울때에는 걸어서 에어컨이 나오는 근처에 작은 현지 백화점을 가서 두리번 거리거나 300원짜리 시내 버스를 타고 큰 백화점으로 가서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주로 서점에서 책을 보기도 하고 맥도날드 같은곳에 가서 300원짜리 바닐라 콘 아이스크림을 먹기도 한다. 저녁에는 세븐 일레븐에서 맥주를 사서 근처 강가로 가 석양과 지나가는 배들을 감상하기도 한다. 어두어지면 길가에서 700원짜리 쌀국수나 만두국으로 저녁을 때우기도 하고 가끔 할머니가 구루마에서 파는 밥 위에 오물렛을 얻어서 고추와 칠리소스를 뿌려주는 300원짜리로 때우기도 한다. 저녁을 때운후에는 운동삼아 마을 이곳 저곳을 쓰레빠를 끌고 순찰길에 나선다. 간혹 순찰중에 오래 전 순회공연에서 만난분들을 만나기도 하는데 이번에도 3년전에 만난분들을 우연히 다시 만나 몇 일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방콕에서 이렇게 몇 일을 보내고 이웃나라나 지방으로 정처없이 순회공연길에 오르게 된다. P.S 위에 사진은 방콕에서 3000원에 머물렀던 구질구질한 방이다.       1000원짜리 썬그라스와 근사한 뚜껑과 맛이 좀 간 수건이 보인고 고양이 한 마리가 들어와서 나갈줄을 모른다.       이 구질구질한 나그네 냄새를 맞고 들어온 것 같은데 확인을 안 해 봤지만 도끼 자국이 있는       암놈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아래 사진은 길거리에서 공연을 하는 현지인으로 강가 명당 자리에서 돗자리를 깔고 독서중이다.       옷이며 가방이며 이 구질구질한 나그네것보다 상태가 좋아 보인다.       나무 장작이 아니고 돗자리를 깔아서 무지 편하게 보인다.       바닥에서 더 이상 내려갈데가 없는 이 시대 진정한 예술인이자 자유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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