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求道的 순회 공연을 마치며...
이름 : 나그네인데..
2008-03-15
3월 3일 15개월의 동남아 공연을 마치고 한국을 거쳐 2평 정도의 반 지하방으로 돌아왔다. 비록 햇빛도 안들어 오고 창문도 없고 난방이라고는 1인용 전기 장판만 있는 집이지만 공연지에서 $3,4 짜리 싸구려 방만 전전하던 이 구질구질한 나그네에겐 그 어느 저택보다도 아늑하고 편안하다. 저녁에 반 지하방 기온이 17도 정도라 내복에 팔없는 파카를 입고 바닥에는 1인용 전기장판을 깔고 휴대용 가스버너에 몇 년 전에 태국 넘어 미얀마 따찌렉의 시장에서 산 아주 작은 싸구려 중국제 주전자에 물을 끓여서 태국에서 사온 향이 좋은 자스민차를 타서 자주 마시면서 겨울 막바지를 구질구질하게 지내고 있다. 태국에서 공연중에 백화점에서 독일제 온도계를 샀는데 적정온도가 여름은 28도이고 겨울은 18도라고 적혀 있다. 연변에서 1월달 밖의 기온은 보통 영하 25정도이고 구질구질한 싸구려 숙소 안의 기온도 그리 높지 않은 곳에서 그 혹독한 추위에도 견뎠던 것이 어제 같은데 영상 17도의 기온에 추위를 느끼는 것은 예상외로 동남아 공연이 길었고 아직 반 지하방에 적응이 안되서 일것이다. 참고로 동남아 현지랑 기온차이는 10도 정도인것 같다. 이번 공연은 2006년 11월 15일에 나갈때 편도 보너스 항공권으로 나가서 돌아오는건 아무때나 돌아올 수 있지만 태국에서 보름, 캄보디아에서 2달, 미얀마에서 2달 반 이렇게 5개월을 계획하고 나갔는데 예상외로 공연이 길어져서 3개월을 연장 공연을 하고 그러고도 공연이 안 끝나 다시 3개월을 연장 공연을 했다. 이렇게 연장 공연을 하니 10월경이 되었는데 이때 반 지하 집구석으로 가면 추운 겨울을 날것 같아서 아예 겨울을 따뜻한 동남아에서 지내는게 나을것 같고 3월초면 추위가 풀릴 줄 알고 몇 일전에   인천공항에 왔는데 아침 기온이 영상 1도였다. 잽싸게 공항 화장실에 가서 바지 안에 내복을 입고 위에는 꾀죄죄한 얇은 윈드자켓을 걸치고 시내 가는 버스를 탈려고 밖으로 나왔다. 시내로 가는 공항버스는 비싸서 9000원에 갈 수 있는 606번을 타고 1시간 좀 더 걸리는 시내로 향했다. 버스가 시내 압구정동등을 거쳐 가서 서울을 처음 올라온 시골영감처럼 모든것이 신기하듯이 머리는 깨끗한 건물,자동차 그리고 잘 입고 다니는 사람에게 향하고 있었다. 서포터가 급한일이 생겨 시내로는 못 나가고 집쪽으로 오라고 해서 이 구질구질한 나그네와는 거리가 있고 10여년간 타지 않던 택시를 타고 그 집 근처로 갔다. 택시를 탈때 시골틱하게 보이는 50대 중반인 운전사가 섭섭하게 날 한국인으로 안보는것이었다. 나의 구질구질한 모습과 말투가 한국인이 아니라고 하고 중국에서 온 조선족으로 답을 내리고 있었다 그래서 전에 중국에서 몇 년간 있었다고 하고 동남아에서 1년 넘게 있다 오늘 오는길이라고 얘기했다. 동남아에서는 항상 쓰레빠를 신고 다니다가 한국에 와서 1년 넘게 안 신은 운동화를 신고 공항을 나왔는데 시내에서 황당하게 밑창이 떨어져서 당장 붙여야 할거 같아 지하도에 내려가 상점으로 갔다. 1000원짜리 1회용 순간 접착제를 사고 전화카드 하나 달라고 하니 아주머니가 친절하게도 중국이요? 한다. 이 아줌마까지도 날 한국인으로 안보는것이었다. 내가 한국사람같지 않냐고 물으니 다 똑같이 보인다고 둘러댄다. 단지 좀 탄 피부에 구질구질한 모습과 한국말 좀 한다는 이유로 얄짤없이 한국에서 별 환영받지 못하는 중국에서 온 구질구질한 조선족으로 보는것이었다. 구질구질한 나그네야 서울에서 한 나절만 보내고 뜨면 그만이지만 돈벌이 하러 온 진짜 조선족들은 눈치 보면서 돈벌이 하는것도 서러운데 한국인들의 중국이나 동남아에서 온 이들을 낮게 보는 것도 감내해야 하니 한국에서 짝뚱 조선족인 이 구질구질한 나그네에게도 남의 일 같지 않았다. 중국에서 조선족들이 위대한 조국에서 온 탈북자들을 낮게 보고 화룡 농촌에서는 인민폐로 연봉 1000원을 주고 사람을 쓰거나 심지어는 3000~5000원에 북녀들을 팔아먹었던 전력이 있는 일부 조선족분들은 한국에 와서 전에 자신들이 했던 행위를 조금이나마 보상받는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할것이다. 정치 1번지 중구가 고향인 이 구질구질한 나그네는 서울떠나  25년간 구질구질하게 다니다보니 가끔 한국에 가면 만나는 대부분이 날 한국인으로 보지 않는다. 그런 사람들에게 일일이 신분증을 보여줄 수도 없고 중국에서 위대한 조국에서 온 탈북자가 됬듯이 고향인 번듯한 서울에서는 중국에서 온 구질구질한 조선족이 본의 아니게 되고 만다. 전에는 가끔 사복경찰이라고 자신을 소개하고는 불법체류자 한 명 잡았다는듯이 신분증좀 보여 달라는 이들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이런 친절한 분들을 아쉽게도 만나지 못했다. 연변에서 2년여의 구질구질한 생활이 밥 숱갈 놓을때까지 따라 다닐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서포터가 바쁘다고 해서 2시간을 기다려 만나서 근처 지하에 짜장면을 파는곳으로 갔다. 이 구질구질한 나그네는 가끔 한국에 가면 다른건 잘 안먹고 짜장면,떡볶기,순대 이 3가지를 먹는다. 주변에 음식파는 곳보니 대부분이 4000원이상인것 같았다. 내가 입은 윈드자켓이 구질구질했는지 윗층에서 잠바를 하나 사준다고 해서 내키지는 않았지만 따라 가보니 가격표에 12만원이라고 붙여 있어서 공항가서 집으로 가면 된다고 하고 사양했다. 동남아에서 반바지,윗도리.쓰레빠 전부 1만원 정도로 꾸미고 다니고 한끼에 700원 정도로 때우다가 5시간 비행기를 타고 오니 1시간 좀 더 걸리는 시내 가는 버스가 9000원에 한끼에 4000원 정도 지하철 1구간이 1000원 봄 잠바가 12만원등......... 오래전에 부산에서 일본으로 배타고 순회공연간 기분이었다. 당시 일본 순회공연중에 제일 많이 쓴말이 이꾸라데스카가 아닌가 생각된다. 이번 15개월 동남아 공연에서 비행기는 왕복 다 보너스 티켓으로 이용해서 돈은 별 안들었고 1달 평균 300불 정도 사용한 것 같다. 하루 10불이면 이 구질구질한 나그네는 지낼만하다. 하루 10불 정도면 3,4불짜리에서 묵고 한끼에 700원하는  쌀국수나 덮밥으로 끼니를 때우고 저녁에는 숯불 꼬치와 쏘세지를 안주로 시장 구석에 앉아 현지인들 장 보는것 구경하면서 맥주 한 잔 하곤 했었다. 15개월중에 3개월 태국, 3개월 미얀마 나머지는 캄보디아에서 방을 얻어서 지냈다. 캄보디아는 씨엡립에서 에어컨,티비,작은 냉장고가 있는 월 80불짜리 방을 얻어서 지냈고 남부로 가서는 전기세가 포함된 곳에서 월 100불 주고 지냈는데 하루씩은 5불씩 받는 집이었다. 미얀마는 항상 하듯이 친구와 스승을 만나고 4월달에 있는 물 축제를 보고 왔다. 기찻길 옆 오막살이에 사는 스승집에 가서는 20대 초반의 부인등 가족 사진을 찍어주고 왔다. 이번공연의 수확이라면 동남아 작은 도시를 순회공연 다니면서 외국인이 없고 1일 10불 이내로 장기 공연이 가능한 공연지를 몇 군데 찾은 것과 태국에 미얀마 난민촌 간 것 그리고 한국의 청학동 같은 머리 기르고 도인들이 산다는 깊은 오지를 태국 군검문소와 2군데 미얀마 카렌지역 군검문소를 통과하고 다시 20여명의 완전무장한 카렌 군인들을 가뿐이 통과해서 청학동같이 머리를 기르는 도인들이 사는 마을에 가서 하룻밤을 쏟아질것 같은 별을 보면서 밤을 지낸일이 아닌가 생각된다. 한국에서는 쪽방이나 고시원도 20만원 한다는데 이번 지방 공연지에서는 테레비,냉장고,에어컨도 있고 물론 전기세 포함이고 매일 청소도 해주는 호텔 같은 시설이 1일 $15 인데 1달은 200불에 지낼 수 있다는 곳을 순회공연을 했는데 형편이 피면 무더운 여름철에 에어컨을 키고 럭셔리하게 공연을 하고 싶다. P.S  이번 순회공연에서 카메라 고장등으로 그리 많이 사진을 못 찍었는데 현상해서 온 필림은        스캔하는데로 올릴 예정이며 한국인인지 조선족인지 "나그네" 아이디를 가져간이는 하루빨리        자수하고 토하기 바란다. 이건 구질구질한이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자수하여 광명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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