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생활중에서 가장 후회 되는 것은 먹거리입니다.
돈 명예 건강중에 건강이 으뜸이란 것은 누구나 다
아시겠지만 중국에서의 먹거리는 이제와서 생각하면
아찔하기까지합니다.
처음 중국에 도착해서 기존의 한국사람들이 추천하는
조선족교포를 소개받아서 가정부로 채용했습니다.
월급을 1,500원을 줬는데 귀국할 무렵엔 그 월급이
2,200원까지 올랐습니다.
아마 지금은 더 올랐지 않나 싶습니다.
중국도시의 인건비,인플레가 상당합니다.
연변사람이었는데 한국으로 밀입국하다가 붙잡혀서
온 경험이 있다고 하더군요.
밀항을 할정도면 우리네 사고방식하고는 틀린 사람인데
그때는 사업의 기반을 잡기 위해서 정신없이 뛸 때라서
별로 신경을 안 썼습니다.
그져 집안 청소나 깨끗하게 해주고 밥이나 깔끔하게 해주면
그 사람의 임무는 끝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쌀하고 기름 양념정도는 따로 사주고 부식비로 일주일에 500원씩
줬습니다.
5명의 식사였는데 일주일에 한 사람앞에 100원 한국돈으로
13,000원정도(그당시환율)이니 중국은 참으로 싸다고
감탄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월급도 200,000만원이 안되니 오히여 그 아줌마에게
미안한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부식비를 받아서 시장에서 장을 나름대로 봐서 밥상을 차려주면
그때는 그런대로 먹을만 했습니다.
중국에서 2년정도 생활하고 가짜계란 사태도 나고 하다보니
내가 먹은 음식들이 제대로 된 음식인지 지금 심히 걱정됩니다.
모든병은 먹는거에서 비롯되는데 독극물이 아닌 이상 바로 죽지야 않겠지만
중국에 있을때 먹은 두부 콩마물 고추장 김치 계란 생선 고기종류
뭐든지 지금 의심이 듭니다.
내가 있던 곳은 약간 변두리라 큰 마트가 없고 재래시장이 있었는데
그곳을 어쩌다 나도 둘러보면 먹거리는 몰라도 공산품은 정말 개판이구나
하고 항상 느꼈습니다.
변두리의 중국 서민들 생활이야 천원 이천원 미만의 월급으로 살아 가는 사람들이니
절대적으로 싸구려 상품밖에 없었지요.
그 시장에서 구입하는 재료로 밥을 2년이아 해먹었으니...
특히 그 교포아줌마 돈 몇푼이라도 남길려고 싼 재료만 샀을게 뻔한데
나는 그져 한국 같으려니 하고 먹는것에는 천하태평이었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온 요즘 가끔 장을보러 마누라하고 마트,주로 이마트나
하나로 마트를 가는데요 갈때마다 우리가 그동안 중국에서 어떻게
먹고 살았나 한탄을 하곤 합니다.
모르긴 몰라도 중국서민들 평균연령이 상당히 낮지 않을까 궁급합니다.
나이 40이 넘으면 노화가 시작되는게 눈에 띕니다.
면역력도 약해지고 젊을때는 넘어갈 수 있는 질병도 나이 들면 골병이 듭니다.
불량재료 먹을수 없는 재료로 먹고 사는 중국인들이 불쌍하기도 하고요
한편으론 조금이라도 빨리 한국으로 온것을 다행이라 여기며 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