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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 젊은이의 글 [펌]
이름 : 아기고릴라
2007-02-09
나는 중국에서 태여낫다.. 도문이라는 도문강변에 위치한 작은 연변 도시..도문강은 집에서 20분 도보로 그냥 도착한다.. 강 저쪽에는 조선민주주의공화국.. 늘 북한 아줌마들이 강 저쪽에서 빨래하고 아이들이 물장난치는것을 볼수 잇엇다.. 중국쪽은 사슬을 치고 "중국-조선변계"라는 비까지 세우고 사진찍고 관광할수 잇게끔 공원을 만들엇고.. 우리는 ..적어도 나의 이 또래 애들은 우리도 강 저쪽과 어떤 깊은 인연이 잇엇을지 별로 생각을 해보지 않앗다.. 다만 강 저쪽은 잘 못산다는것..한족들과 다른 나하고 같은 말을 한다는것.. 당연히..어렷을적에는 "남조선"이라는 존재에 대해 거의 무감각할 정도엿엇다.. 일곱살이 되어 학교를 다니면서부터..학교는 우리한테 역시 강 저쪽에 대해서 알려주지 않앗다. 지리,력사,정치..등등 모두모두가 한족들의 교과서 그대로 우리 말로 번역해온것이엿다.. 우리는 공산당.모택동.사회주의 공산주의를 열심히 배웟다.. 왜냐 하면..공부를 잘하여 대학에 가야 하기 때문에..대학에 못가면 돈 많이 벌수 없고 잘 살수가 없단다..부모님들이 항상 그렇게 교육햇엇다... ㅎㅎ 그러니까..92년이면 내가 몇살땐가..아무튼 소학교(국민학교) 3학년부터 갑자기 사람들의 입에"남조선"이라는 단어가 빈번히 튀어나왓다... 옷도 남조선꺼가 많아지고...현철 주현미가 유명해지고...그리고...가장 중요한것은 어른들이 도처에서 남조선 갈수 잇는 도경을 수소문 하는것이엿다. ..거기에 가서 몇년만 일하고 돌아오면 큰 부자가 된단다... 도시에는 한국을 본따 만든 다방.사우나.노래방 ..넘쳐흐리기 시작햇다. 그 후에 완전히 "한국"으로 불리운 그곳...조선족사회를 확실히 뒤흔들어버렷다. 주요하게 농촌에서 부지런히 좋은 쌀들을 만들어내던 조선족들...마을에서 그 누구 하나만 한국 가서 돈 벌어왓다면 전체 마을 사람들이 곡갱이와 호미를 다시는 들념을 않햇다. 눈이 빠지게 한국비자가 내려오기만 기다리는 불쌍한 어른들.. 실패하거나 협잡당하여 큰 빚더미에 올라앉은 분들이 대다수엿다. 우리 조선족3세들은 그때 한국에 대해 인상이 별로 좋지 못햇다. 부모님들이 나를 버리고 그곳에 떠나갓다 돌아와서는 몰라보게 물질적으로 변해잇군 하엿다.. 그리고 "한국이 생각보다 다르더라"하고 머리를 흔들엇다. 우리는 역시 한국노래를 좋아하고 한국드라마를 좋아햇다. 하지만, 그때 누가 나하고 " 너 중국사람이냐,한국사람이냐"고 물어보앗더라면 난 그가 정신이 잘못되지 않앗나 생각햇을것이다. 당연히 중국사람이지,우리는 중국의 56개 민족중의 하나가 아닌가? ..물론 지금도 이렇게 당당히 대답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아마..대부분이겟지만) 음..2년전 대학에 붙엇다. 북경에 왓다. 대학이 소재한 이 오도구라는 거리는 "북경속의 한국"이라고 말할수 잇다. 밥집,슈퍼마켓,피씨방,노래방,..한국어로 된 간판들이 빼곡히 걸려잇는 오도구..그만큼 한국유학생들이 많다. 나는 여기에서 한국친구도 사귀고 한국회사에서 아르바이트 하는 등등 일들을 하면서 "한국"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엿다. 전에는 그냥 발달한 외국으로만 생각햇엇는데..나한테도 꼭 그들과 같은 피줄이 흐르고 잇다는 점이 뚜렷해지기 시작하엿다. 그번 방학,집에 돌아간 나는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외할아버지가 모인 자리에서 그분들한테 가족력사를 알려달라고 부탁햇다. 나의 할아버지는 함경도,외할아버지는 전라도사람이다. 모두 15,16나이에 살길을 찾아 만주땅으로 건너왓다고 한다. 그때는 "조선인"혹은"고려인"으로 불리웟던 우리들..종래로 자기가 중국사람이라는 생각을 한적이 없엇다.그러다가 중국이 해방되면서 중국국적을 얻고 "조선족"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엿단다. 그 후에 70년대쯤 외할아버지는 한국 본토에 계시는 형님 되시는 분의 요청으로 가족 전체를 거느리고 한국에 다시 돌아가려 하엿단다..ㅎㅎ 아마 정말 그렇다면 나도 지금쯤 대한민국 국민이엿을텐데..지금 같은 고민도 없을텐데... 하지만..중국에서 그때 시작하여서 10년을 거쳣던 문화대혁명.....그 누가 외국과 조금만의 련계가 잇더라도 "반역자","간첩"으로 인정되여 무서운 곤역을 치러야 햇다. 압록강 저쪽과 관계가 많던 조선족들은 문화대혁명의 가장 큰 세례를 받앗다. 나의 외할아버지는 피눈물을 참으며 족보를 태워버렷고 가족들 누구도 다시는 한국이란 말을 입밖에 얼씬도 못하게 하엿다.또한 누구도 감히 그런 말을 꺼낼 엄두를 내지 못하엿다. 아마..모든 조선족들이 다 그러하엿을것이다. 조선족들은.. 신변의 안전을 위해, 죄가 후대에도 미칠가봐 자신을, 아이들을 완전한 중국사람으로 만드는 수밖에 없엇다. 당연히 그런 상황속에서 태여난 나한테 누가 이런저런 일들을 알려줄 턱이 없엇다. 그래서..당당히 "나는 중국사람이다","공산당 만세"를 외치는 나의 이 세대 아이들이 지금 한국에 큰 의혹을 품어주고 잇는것이 아닐가.. 우리는 6.25, 고구려사를 알고 싶지 않은것이 아니라....누구도 알려주는 사람이 없엇다..조금만의 내용들이라도 다 중국 공산당이 가르쳐준 그대로이다.. ㅎㅎㅎ 또한.. 대한민국분들이 그렇게 싫어하는 "조선족"들 ..아마 이후엔 욕할수도 없을것이다. 학자들이 말하기를, 중국의 조선족사회는 기껏해서 10년~20년밖에 않 남앗다. 50년간 중국 조선족으로 쌓아온 특유한 문화가 중한 수교 10년내에 거의 무너지고.. 작은 조선족마을들은 없어진지 오래고..가장 큰 거주지인 연변도 이젠 한족인구가 조선족인구의 두배 남짓이 되어버리고....... 조선족들은..다들 큰 도시로.외국으로 떠나버렷으며 해마다 7000명의 젊은 여자들이 한국 일본 등 해외로 시집가버린다..다 털어서 180만도 안되는 조선족중에서..해마다 여자만 7000명이 나가버린다. 그것도 급증하고 잇는 추세이다.한족들과 결혼하는 사람들은 더 말할나위도 없다. 어디에 가서나 취해돈과 술에 취해버리고 잇는 조선족들....아마 없어지는것도 더 좋은 일이 아닐가 생각된다. 거의 60년동안 틈사리에 끼어서 힘겹게 살아오다가 마침 찾아온 "좋은 시기"에 우리는 와르르 무너져버렷다. 이후에 중국 조선족은 아마 북경이나 상해,청도의 "코리아타운"식으로 생존할것이라는게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다. 후~ 미우나 고우나 다 정이라고...그래서 한국과 조선족들지간의 악감정들이 이렇게 많은걸가? 돼체 누구 잘못이지? 나는 한국친구들이 중국을 더럽다거나 어떠어떠하다고 할때면 기분이 상한다. 한족애들이 한국은 자기들의 속국이엿다고 거만하게 말할때도 역시 기분 나쁘다. 나는 중한축구전을 보지 않는다. 우리 기숙사에서 일체 한국과 중국에 관한 얘기는 금지되여잇다. "나는 중국사람이다"라는 조선족애들하고 이젠 더 쟁론할 힘이 없다. 모두가 다 세상을 한번 사는건데.... 다 자기나름대로의 생각을 갖고잇는것도 틀린것이 아니라고 생각된다. ㅎㅎ 글이 길어졋네요... 후~~ 대한민국분들.... 이젠 그만들 하시고 .. 얼마 남지 않은 함께할 세월을 잘 보내면 안될가요?.. 집 나간 며느리의 고충을 조금이라도 이해해주시면 고맙겟네요.... 밉던 곱던 다 한 식구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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