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5만원 쪽방 노인, 아들 일감 구하러 나간 사이 목 매달아 숨져
[헤럴드 생생뉴스 2007-01-1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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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5만원짜리 쪽방에 거주하던 70대 노인이 생활고를 비관해 자살했다.
11일 오후 4시 30분께 서울 독산 1동에 사는 명모(78)할머니가 자신이 거주하던 쪽방 벽 175㎝ 높이에 박힌 못에 스카프로 목을 매 숨진 것을 아들 정모(41)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일용직 노동자인 정씨는 “당일 일감을 찾으러 나갔다가 돌아와 보니 어머니가 이미 숨져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명 할머니는 일정한 직업을 갖지 못한 아들과 함께 쪽방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4층짜리 다세대주택에 살면서 극심한 생활고를 겪어 온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아들과 함께 산다는 이유로 기초생활수급 대상자에조차 포함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할머니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중이다. 김하나 기자(hana@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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