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우리회사의 조선족이나 한족들을 통해서 많은 것을 경험한다.
지난번에도 거지꼴로 누더기를 입고 인천공항으로 출국하 한족산업연수생얘기를 했었다.
이번에 조선족 이용남이를 통해서 보는 조선족의 모습에서 안타까움과 안쓰러움 그리고 어찌 저럴 수 있는가 하는 갑갑함에 가슴이 메어온다.
평생 연변농촌에서 38년을 살았고 교육을 받지 못한 용남이는 주름이 저글저글한 얼굴에 일단 새까맣다.
영어 알파벳 A B C도 읽을 줄 모른다. 컴퓨터는 구경도 해본적이 없고 참으로 세상에 저런 사람이 있는가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다.
미개함은 한광화보다 더 심하다.
신문도 본적이 없고 아무것도 모르고 정말 저사람이 중국조선족의 보통이란 말인가?
우리회사에 20명 가까운 중국에서 온 산업연수생이 왔지만 컴퓨터를 아는 사람은 한사람도 없었다.
컴퓨터가 뭐하는건지도 모르고있다.
오늘은 얘기를 하다보니 용남이의 치아가 완전이 누렇다 못해서 치석이 쌓여서 검은색과 누런색이 혼합된 희안한 색깔이었다.
내가 스케일링을 하는데 6만원가량 들지만 이번중에 하러 가자고 하자.
자긴 부끄러워 못가겠다는 것이다.
스케일링이 뭔지도 모르니 설명을 해주었다.
그는 그게 왜 필요한건지도 모른다.
용남이는 봉폐된 곳에 살아서 아무것도 모른단 말을 자주한다.
중국이 개혁개방한지 몇십년이 되었는데 아직도 봉폐타령이냐고 야단을 치면 그는 중국에서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살았다고 한다.
아무것도 판단할 능력이 없고 자기의 모습이 너무 한국사람과 차이가 나서 부끄러워할 줄알지만 치과를 가야 한다는 사실도 인식못하고 있다.
이번에 정기 검진에서 조선족과 한족들은 건강은 확실히 한국사람에 비해서 너무 나쁘게 나왔다.
용남이가 너무 불쌍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그가 한국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깨우치기를 바란다.
그는 항상 부장님 부장님하고 나를 찾는다.
난 생산부서가 아니기 때문에 공장에서 그와 사실 얘기하는것 다른 직원들이 좋아하지 않고 특히 공장장이 싫어한다.
3년간 근무했던 산업연수생들조차도 사무실 직원들하고 대화 한마디 한적이 없을 정도로 산업연수생들하고 대화하는것 조차 상상도 못한다.
사무직직원들하고 대화 한마디 못해보고 중국에 돌아가지만 나는 그들을 데리고 구경다니고 맛있는것 먹이고 허구한날 술먹이지만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을 때가 많다.
지난달에 안산에서 우연히 간 갈비집에서 서빙하는 조선족아가씨를 내아는 사람에게 소개를 해주었다.
그래서 둘이 데이트를 한 모양인데 남자가 실망을 한모양이다.
여자가 너무 들이댄다는 것이다.
여자는 사귀는 여자가 있으니 나를 싫어한 것이라고 기분나쁘다고 내게 전화를 했다.
괜히 역어주고 양쪽에서 불평불만만 들은 것이다.
그 남자는 사귀는 여자가 없는 것은 나도 알고 있다.
아무리 노총각이라고 해도 비록 나이가 10년이상 차이나는 젊은 조선족아가씨라고 해도 첫데이트부터 들이대고 달라붙으면 기겁을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조선족아가씨는 들이대는 것이 최선의 방법으로 알았을 것이다.
감정의 교감이 먼저인데 괜지 소개시켜준것같아 마음만 불편하다.
참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