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 특무요원 5000명 홍콩 잠입설…파란리본 배후조종?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송기용 특파원]본문 이미지 영역'우산혁명'으로 불리는 홍콩의 반(反)중국 민주화 시위가 4일로 7일째를 맞은 가운데 중국 당국이 5000명의 특무 요원을 홍콩에 파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博迅)은 3일(현지시간) 중국이 홍콩 시위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국가안전부 주도로 여러 계통의 요원 5000명을 홍콩에 비밀리에 잠입시켰다고 보도했다.
중국 특무 요원들은 시위 대책 수립뿐만 아니라 본토 중국인들의 홍콩 시위 참가를 막고 감시하는 임무를 부여 받았다고 보쉰은 전했다.
특히 친중 성향 단체인 '파란 리본'의 시위 행렬에 광둥(廣東)성에서 파견된 사복 무장 경찰들이 끼어 있었다고 주장했다. 3일과 4일 몽콕, 애드미럴티, 완차이 등 도심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는 민주화 요구 시위대와 친중 세력과의 충돌 배후에 중국 정보기관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보쉰은 이번 시위가 발생하기 이전에 홍콩에는 이미 18만 명에 달하는 중국 공산당원들이 잠복해 중국과 홍콩 당국의 정책을 지지하고, 민주화 세력을 견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이날 1면 기사를 통해 이번 시위를 정권교체를 시도하는 '색깔혁명'으로 규정하고 강력히 비난했다.
인민일보는"'센트럴 점령' 시위는 불법수단으로 홍콩 기본법에 반하는 정치적 요구를 제시하고 있다며 "시위를 주도한 극소수는 홍콩을 통해 내지(중국 본토)에서 색깔혁명을 이루려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민일보는 "홍콩인구의 2%에 불과한 극소수의 급진적 인사들과 그 영향을 받은 소수의 젊은 학생들이 홍콩의 주류 민의를 대변할 수 없다"며 "이들의 목적은 기본법과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에 대한 반대"라고 지적했다.
베이징(중국)=송기용특파원 sk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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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머니 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