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CCTV 화재 특종…'풀뿌리 언론'이 관변 언론 이겼다
[중앙일보] 2009년 02월 13일(금) 오전 10:22 가 가| 이메일| 프린트
[중앙일보 장세정] 9일 오후 8시 27분(현지시간) 베이징. 중국을 대표하는 현대적 건축물로 신축되고 있던 중국 중앙방송(CC-TV) 신관 부속 건물에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다음날 CC-TV 직원들의 위안샤오제(元宵節:정월 대보름) 불꽃놀이로 화재가 난 것으로 밝혀져 큰 물의를 일으켰다.
직원들은 당국의 승인없이 고성능 폭죽 700발을 구입해 689발을 쐈다.100만위안(약 2억원)어치였다.
그런데 화재 사실을 맨 처음 보도한 미디어는 24시간 뉴스 채널을 가동하고 있는 중국의 대표방송인 CC-TV이나 관영 신화통신이 아니었다.
성별과 연령조차 밝혀지지 않은 네티즌에 의해 처음 일반에게 공개됐다.
'손으로 갈아서 소금을 뿌린 커피'라는 이색적인 인터넷 사용자명만 확인된 그는 화재 발생 37분만인 이날 오후 9시4분 인터넷에 이 소식을 올렸다.
그의 촬영 도구는 방송용 첨단 카메라가 아니라 휴대전화에 내장된 카메라였다.
그는 중국 네티즌들의 소통 무대인 톈야(天涯: www.tianya.cn)에 동영상을 올렸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순식간에 37만명이 방문해 영상을 퍼날랐다.
1700개의 댓글이 붙었다.
18분 후 또 다른 네티즌이 화재 장면을 찍어 미국의 유튜브(www.youtube.com)에 올렸다. 이로써 이 화재가 전세계에 전해졌다.
이 네티즌이 처음 소식을 전한 지 24분이 지난 뒤에야 신화통신이 화재 소식을 짤막하게 타전했다. CC-TV는 신화통신이 공식 1보를 전한 후 짤막한 자막으로 소식을 전했다. 한 네티즌은 "인터넷으로 화재 소식을 듣고 TV를 켰으나 한가한 뉴스만 내보내고 있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뒤늦게 중국 주류 언론들은 이번 화재 사건 보도에 공을 세운 비주류 언론인 '풀뿌리 미디어(草根媒體)' 를 조명하며 부산을 떨고 있다.
풀뿌리 미디어의 대표 인물은 3억 네티즌과 블로거다.
이들은 지난해 5월 쓰촨(四川)대지진 때도 가장 빨리 동영상을 보도했다.
이번 화재 보도로 인해 당국의 통제에 익숙한 주류 언론의 늑장 보도 행태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불법 불꽃놀이로 엄청난 국유재산을 태워 먹은 CC-TV 직원들과 함께. 또한 아무리 통제하려 해도 중국 사회를 조금씩 변화시키는 인터넷의 위력을 새삼 느끼게 해준 사건이다.
베이징=장세정 특파원
중국에서 독재를 계속 할려면 경제도 같이 발전해야한다.
경제가 발전하지 않으면 독재할 구실거리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경제가 발전하니까 사람들이 깨어나기 시작하고 사람들이 깨어나기 시작하면 독재가 더이상 안된다.
중공은 그리고 중국인들은 어떻게 해야하나...
이미 사람들은 조금씩 깨어나고있고 참는것도 한도가 있는데 말이다.
경제가 무한정 발전할수는 없으니 참는것이 한도에 차면 당연히 터질것인데...
결국 방법은 판을 새로 짜야하는것이 아닌가싶다.
민심이 천심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