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주족과 漢族의 화해 - 이명博대통령과 호금도주석의 만남
韓中頂上간의 만남은 이전에도 많았지만 이번의 이명博대통령과 호금도주석의 만남은 어느 때보다도 相互友誼를 강조하는 분위기가 더하다. 이것을 두고 예전의 흔한 國家間親交제스처와 동일시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만 볼 수는 없는 尋常찮은 분위기가 감지된다.
그것은 滿洲族과 漢族의 (알려진 것만 감안하더라도)천여년 宿怨의 화해이다. 돌이켜보면 만주족은 11세기 金나라시절 漢族의 宋과 怨讐관계였고 高麗와도 그러했다. 이 시기에는 만주족이 加害者的이었으나 이후 明과 조선의 시대에는 오랑캐라 멸시당하며 피해자의 입장에 섰다.
다시 17세기에 만주족의 淸은 明을 멸망시키고는, 丙子胡亂과 丁卯再亂을 통해, 아직도 굴복하지 않는 朝鮮의 漢族政權에 크나큰 수모를 주었다.
20세기초 淸이 망하고 몰락한 만주족은, 中華를 西歐에 굴종케한 죄인이 되어 漢族으로부터 보복적인 핍박을 받았다. 간혹 한반도로 避해왔다고 해도 근본 없는 자라 멸시받으며 종살이나 해야 하는 신세가 되었다.
이제 숱한 혼란과 격동의 20세기가 지나고, 韓半島와 大陸에 어느 모로 보나 두 종족의 特質이 두드러지는 두 지도자가 나와서, 相互 和解의 雰圍氣가 마련됨은 天運이라 아니할 수 없다. 韓中은 더 이상 帝國主義 時節의 歪曲된 思考方式인 國家血族主義의 虛像에 연연하지 말고, 各各이 人類를 爲한 役割分擔의 使命體임을 認識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