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광고’ 모금액 안마시술소서 탕진
광주 지역 모 대학 학생회장 입건
김주년 기자 2008-08-04 오후 2: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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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촛불집회 당시 ‘여대생 사망설’ 유언비어를 살포한 후 이에 대한 신문 광고까지 내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20대 대학생 김모씨가 모금액 중 일부를 안마시술소와 나이트클럽 등에서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4일 “김씨가 네티즌으로부터 1천900만원 가량을 모금해 500여만원을 안마시술소와 나이트클럽 등에서 유흥비로 쓰는 등 횡령했다”며 “(한겨레신문) 광고비로 지불한 돈은 1천400만원 뿐”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촛불집회가 한풀 꺾인 지난달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 토론방에 여대생 사망설을 퍼뜨린 후 신문 1면 광고를 게재한다는 명목으로 계좌번호를 내걸어 네티즌 950여명으로부터 1천900만원 상당을 불법 모금한 혐의(전기통신기본법 등 위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모금계좌에서 신문광고비로 지출하고 남은 돈을 직접 현금으로 인출하거나 자신의 신용카드 결재 계좌로 이체했다”며 “사용처를 수사해보니 안마시술소, 나이트클럽 등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당시 김씨의 유언비어성 광고를 게재해 준 한겨레신문은 네티즌들로부터 '허위사실 유포를 간접적으로 지원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꺼져가는 촛불 민심을 되살릴 불씨로 삼기 위해 (여대생 사망설 관련) 사진과 동영상을 편집해 퍼뜨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경찰은 김씨의 컴퓨터에서 김일성 주체사상을 선동하고 한국 사회를 부정하는 내용이 담긴 문서파일 수백여점을 발견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광주 지역 모 대학 단과대 학생회장을 맡고 있으며, 지난해 11월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한미FTA 반대 폭력집회에도 참석해 경찰을 폭행한 바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김씨의 싸이월드 홈페이지를 찾아내 김씨를 조롱하고 있다.
프리존뉴스 김주년 기자 (daniel@freezon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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