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일 망연히 앉았노라니
하늘이 꽃비를 뿌리는구나
내 생애에 무엇이 남아 있는가
표주박 하나 벽 위에 걸려 있어라.
인생 50을 바라보니 가슴이 사무치는구나
얻은 것은 무엇이고 잃은 것은 무엇인가
병든 부친께 문병갈때마다 눈물이 앞을 가린다
40년전 어린시절 서울 금호동 단칸방에서 어렵게 살았어도
행복했다. 우리집안이 오늘날 잘살게 된것은
부모님이 평생을 힘들게 이룩한 것이다.
큰건물과 아파트들은 모두 평생고생하신 부모님이 이룩하신 것이다.
이제 고생끝에 편히 사셔야 하는데 그 혜택은 못보시고 병든몸으로 사경을 헤메시니 자식된 도리로 눈물이 앞을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