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에이즈 비상에 걸렸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에 따르면 작년 1월 이후 중국에서 에이즈 바이러스(HIV)에 감염된 사람이 매달 평균 3000명에 달하고 있다.
질병예방통제센터 왕닝 부주임은 6일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자는 9월말 현재 전국 31개 성(省)과 자치구에서 모두 22만명이다"고 밝혔다.
에이즈 감염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윈난(雲南)성, 허난(河南)성, 광시(廣西)장족자치구,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광둥(廣東)성 등으로 중국 전체의 76%를 차지했다.
왕 부주임은 "에이즈 감염증가율은 줄어들고 있지만 문제는 성교를 통한 에이즈 감염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지난해 에이즈 감염자의 30%는 이성과의 성교를 통해, 3.1%는 동성간 성교를 통해 감염됐다"고 덧붙였다.
왕 부주임은 "마약 복용자나 매춘부 등 에이즈 감염 고위험집단의 감염률은 떨어지는 반면 일반인들의 에이즈 감염률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